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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시멘트 덮은 묘지·벌초대행사 인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9-11 13: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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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장묘문화… 왜 그럴까?

[뉴스 쏙 시사 쑥]시멘트 덮은 묘지·벌초대행사 인기

최근 조상의 묘를 가까이에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묘 전체에 시멘트를 바르거나 대리석으로 덮는 등 전통과는 다른 파격적인 장묘(장례를 지내고 묘를 쓰는 일)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묘지를 관리할 사람이 없는 데다 멧돼지가 묘를 파헤칠 것을 우려해 봉분(흙더미를 쌓아올려 만든 둥근 모양의 무덤)과 그 주변을 잔디 대신 시멘트로 덮기도 한다.

 

올 초 전남 고흥군에서는 멧돼지가 자주 묘를 훼손하자 보다 못한 후손들이 잔디를 모두 걷어내고 시멘트로 덮었다. 시멘트 묘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조상의 묘를 어떻게 시멘트로 덮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일부 일자 부담을 느낀 후손들은 묘에 잔디가 덮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봉분을 초록색 페인트로 칠했다.

 

한편 추석을 앞둔 요즘에는 벌초(묘에 난 잡풀을 베어서 깨끗이 함)를 기피하는 도시민이 늘면서 매년 명절 때 벌초를 대신 해주는 업체도 인기를 끈다.

 

2008년부터 벌초를 대신 해주고 있는 진도 산림조합은 올 추석 때 50∼70대 근로자 4명을 채용해 묘지 250기를 벌초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조상의 묘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조상님을 좋은 자리에 묻고, 묘를 잘 관리해야 후손들이 대대손손 행복해진다고 믿는 경우가 많았지요. 옛날에는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면 부모의 묘 주변에 작은 집을 마련한 뒤 3년 동안 그곳에서 살며 부모의 묘 자리를 돌봐야 했습니다. 이를 ‘시묘(侍墓) 살이’라고 하지요.

 

현대사회에는 고향을 떠난 도시민이 늘면서 조상의 묘를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묘 관리를 좀더 편리한 방식으로 바꾸는 후손들을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전통적인 가치는 지켜내고 싶지만 실제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이전과는 다른 일부 장묘문화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조상에 대한 예는 지키면서도 현실적인 장묘 방식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달라지는 장묘문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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