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학문입니다. 어느 철학자가 어떻게 말했느냐를 아는 것보다는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어가는 과정이 중요하지요. 소크라테스, 플라톤, 존 로크, 장 자크 루소, 임마누엘 칸트 등 이 책에 나온 철학자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고민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철학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중 프랑스의 철학자인 데카르트(1596∼1650)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오전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지요.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데카르트에게는 생각할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천장에 날아다니는 파리의 위치를 보면서 좌표기하학이라는 학문의 단서를 잡은 것. 이처럼 철학자들의 일화를 통해 각각의 철학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켜 갔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전창용 글, 박선미 그림.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