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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이 필요해]자꾸 밀리는 학습지 때문에 걱정이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7-08 0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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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해]자꾸 밀리는 학습지 때문에 걱정이에요

Q. 요즘 자꾸 밀리는 학습지 때문에 정말 고민이에요.

 

저는 어떤 학습지를 3과목이나 구독하고 있는데 매일매일 정해진 양을 풀어야 해요. 처음에는 엄청 쉬웠어요. 기초문제부터 나오니까 대수롭지 않게 하루 만에 다 풀어버렸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단계는 점점 높아지고 난도가 너무 높아지는 거예요. 너무 풀기 싫어서 ‘내일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내일로 미뤄버려요. 그 다음날이 주말일 때는 ‘주말이 쉬는 날이니까 주말 때 열공하면 돼’라고 생각했으면서도 막상 주말이오면 노느라고 결국 풀지 못해요. 결국 학습지 선생님 오시는 날에 학교에서 다 풀어버리지요. 저도 이 버릇이 나쁜걸 알고 있지만 학습지가 너무 귀찮고 하기 싫어요. 선생님께 학습지를 줄여달라고 말해볼까 생각했지만, 항상 절 믿으시는 선생님은 “괜찮아. 너는 할 수 있어 파이팅!”이라고 하셔요. 그런 선생님 말씀에 저는 아무 대꾸를 할 수 없어요.

 

학습단계와 난도는 점점 높아져 가는데 계속 이 상태가 반복될까봐 걱정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초등 5학년 A 양

 

A. ‘심리적 이득’을 따져보세요

 

우리 어린이가 참 난감한 상황에 빠져 있군요.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니 선생님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아서 고민일 테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하자니 나쁜 버릇이 지속되고 학교에서의 다른 활동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고민이겠지요.

 

이와 같은 상황을 ‘딜레마(dilemma)’라고 합니다. 딜레마에 처한 사람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심리적 고통 및 갈등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딜레마에 계속 빠져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해서 딜레마를 끝내든가 혹은 양쪽의 상황을 변화시켜서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어린이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한 가지 중요한 기준을 얘기해 줄게요. 그것은 ‘심리적 이득(psychological advantage)’입니다. 즉 나의 심리적 이득을 잘 따져봐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만일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나의 심리적 이득은 무엇이고 반면에 심리적인 불이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심리적 이득은 A 양의 용기와 정직함이 드러나겠고, 학습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는 것에 대한 자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있겠지요. 반면 심리적 불이익은 선생님의 믿음을 깨트린 것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 창피함을 느끼는 동시에 A 양의 자존심이 상하게 되는 점이 있겠지요.

 

이와 반대로 지금처럼 학습지의 양을 그대로 유지시킬 때의 심리적 이득은 뭐가 있을까요? 선생님이 A 양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있겠지요. 그러나 그 자체가 한편으로는 커다란 심리적 불이익을 동시에 가져옵니다. 그것은 불안과 죄책감입니다. 즉 선생님에게 나의 나쁜 버릇을 들킬까봐 불안해지고, 옳지 않은 방법으로 과제를 해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입니다.

 

따라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순간에 A 양은 두려움과 창피함을 느끼겠지만, 현재의 나의 상태를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도 나를 이해해주시면서 좋은 방법을 일러주실 것입니다. 선생님이 실망하실까봐 두려워서 나의 거짓된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보다는 나의 거짓된 모습을 이제라도 반성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서 정직한 마음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서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합니다.

 

▶손석한 원장 연세신경정신과·소아청소년클리닉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의 저자

 

 

※ 또래 상담 친구야 이렇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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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세워 풀어보세요

 

학습지 계획표를 만들어보세요∼. 계획표를 짜고 그 시간에 꼭꼭 학습지를 풀면 학습지를 못 풀 일은 없겠죠?

학습지를 풀기로 한 시간에 핸드폰 알람이 울리도록 하고, 그래도 못 지킬 것 같다면 부모님께 자신이 학습지를 밀리지 않을 경우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요즘 저희 동생도 학습지를 몇 장 풀면 좋아하는 스폰지밥 만화를 한 편씩 보여주기로 했답니다. 그랬더니 효과가 있더라고요. ㅋㅋ

 

지금 미루면 나중에 더 큰 후회해요

 

‘하루를 안 하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 이틀이 걸리며, 이틀을 안 하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 사흘이 걸리며, 1년을 안 하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 2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하기 싫고,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될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막상 고등학생이 되면 그때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할 것입니다. 그래도 자꾸 미루게 된다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씀 드려 자신의 수준에 맞으면서도 양도 적당하게 학습지를 바꾸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즐겁게 공부하는 지름길입니다.

 

공부는 미래를 위한 투자!

 

공부를 하기 싫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공부는 미래를 위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비록 현재는 학습지가 재미없고 귀찮겠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이런 마음도 사라질 것입니다.

우선 학습지를 풀 하루의 양을 제대로 정하세요. 하루의 양을 모두 풀면 용돈을 더 받는다는 등의 규칙을 부모님과 정해보는 것도 좋아요. 언제나 파이팅 입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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