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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홍명보 스토리]박주영의 위기… 그 곁을 지켜준 홍 감독



홍명보 감독은 2012년 6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었지만 표정이 밝지 못했다. 시리아전은 2012 런던올림픽 최종참가자 발표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실전경기였지만, 최전방 공격수들은 득점은 물론 공격 포인트도 얻지 못한 채 경기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국내파 공격수들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결국 해외파 박주영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박주영은 두 차례 월드컵과 올림픽에 출전하며 이미 한국축구의 대표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가 홍명보호에 합류한다면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상당한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당시 병역회피 논란에 휩싸여 태극마크를 다시 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박주영 측은 2012년 3월 병역을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국내에 전해지자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병역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병역 연기는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한 ‘꼼수’로 비춰지면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의 병역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기를 원했다. 병역 논란에 대한 입장을 선수가 집적 해명하지 않는 이상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박주영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자회견 당일까지도 박주영은 연락을 끊은 채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박주영은 홍 감독과 마찬가지로 광저우아시아게임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그를 만나 “큰 목표를 향해 함께 가고 싶다면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이 펼쳐진 6월 12일, 박주영은 고민 끝에 홍 감독에게 연락했다.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그러나 홍 감독은 어려운 자리에 선수 혼자 내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장에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 마련된 박주영의 기자회견장에는 엄청난 수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기자회견에 나온 이유에 대해 “팀과 선수를 위해서다. 감독은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언제든 선수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든든한 지원군을 곁에 둔 박주영은 반드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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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4 23:52: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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