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놀이터
  •  [힐링이 필요해]인터넷 소설에 너무 빠져버렸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6-23 23:57:3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힐링이 필요해]인터넷 소설에 너무 빠져버렸어요

Q. 혹시 ‘인소’라고 들어보셨나요? ‘인터넷소설’을 줄여서 하는 말인데 친구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룬 내용이 많은데 읽다보면 정신없이 빠져들게 돼요.

 

저는 요즘 ‘인소’에 너무 빠져 지내는 것 같아요. 정말 재밌어서 엄마 없을 때도 몰래보고 아무리 안 보려고 마음먹어도 다음 편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서 보게 됩니다. 인소에 너무 빠지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끊지 못하겠어요. 요즘 우리 반 친구들 사이에서 하는 대화는 주로 인소에 관한 것이라서 안보면 대화에 끼어들 수가 없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초등 4학년 A 양

 

A. ‘인소’도 게임처럼 중독될 수 있어요

 

실제로 지금 ‘인소’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되고 있나요? 아니면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향후 그렇게 될까 염려하고 있는 중인가요?

 

이 두 가지 질문의 대답이 어떤지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집니다. 만일 현재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로 인소에 빠져 있다면, 앞으로 인소를 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정도가 아니라면, 보다 더 현명하게 인소를 보는 것이 필요하지요.

 

인터넷 소설 역시 게임과 마찬가지로 재미와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점차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며, 그만 두려고 해도 조절이 안 된다면 중독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어떠한 행동에 중독 되었는지 아닌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나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지장을 초래하는지의 여부입니다.

 

만일 내일이 시험이어서 수학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다가도 인소를 읽는다면 중독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오늘은 참고 열심히 수학공부를 해야지. 내일 시험이 끝나면 인소를 실컷 읽자’라고 마음먹은 후 그대로 실행한다면, 중독 상태는 아닙니다. 그저 취미 생활에 지나치게 빠져든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해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특히 반 친구들과의 대화 내용이 주로 인소에 관한 것이라면, 인소가 친구들과의 친밀한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친구들에게 제안을 해 보세요. 인소 외에 다른 얘기를 나눠 보자고 말입니다. 재미있게 본 TV 드라마 내용일 수도 있고, 어린이 신문에서 읽었던 기사 내용도 좋습니다. 만일 친구들이 시큰둥해 하면, 더 이상의 이야기를 이끌어내지 말고 그냥 인소 이야기를 계속 나누세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인소 때문에 공부에 방해되지는 않는지, 혹은 부모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친구들이 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도 있어요. 만일 우리 친구가 인소를 끊을 다짐이 되어 있다면, 친구들에게도 솔직하게 털어 놓으세요. 눈치 때문에 그 얘기를 나누지 못했던 친구 한 두 명이 동참한다면, 용기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친구들끼리 서로 인소를 읽고 이야기하되 서로 간에 경쟁과 견제를 통해서 행동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나 많이 읽었어? 부럽기는 하지만 언제 공부를 해?” 내지는 “내가 너무 인소에 빠진 것 같아서 염려돼. 너희들은 안 그래?” 등의 말을 주고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지 않는 인소는 아예 읽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친구들과 대화할 거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나는 인소를 읽는다’라고 의미를 부여하면, 그 외의 경우 자연스레 인소를 멀리 하게 될 것이니까요.

 

▶손석한 원장 연세신경정신과·소아청소년클리닉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의 저자

 

 

※ 또래 상담 친구야 이렇게 해봐

덧글30개 │ 등록순▼ │ 조회수 273

 

컴퓨터에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저도 예전에 인소에 중독 될 만큼 많이 봤지요. 그래서 엄마께서 컴퓨터에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해놓으셨어요. 이것 때문에 컴퓨터를 아예 쓰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인소 읽기를 줄이게 되었어요.

 

'인소 읽기’ 계획표를 세워요

 

공부 계획표처럼 인터넷소설 읽기 계획표를 세워보는 게 어떨까요? 인터넷 소설을 보는 날과 보지 않는 날을 정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거지요. 그러면 점차 인터넷 소설 보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다른 취미생활에 빠져보세요

 

저도 인터넷 소설에 빠졌었는데 다른 취미생활을 하니까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취미 생활을 통해 인터넷소설 보는 시간을 줄여보세요.

그런데 반 친구들이 인터넷 소설이야기만 한다면서요? 다른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