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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6-21 06: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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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한 ‘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

“내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호주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한 강연가 닉 부이치치(30)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양 팔과 다리가 없는 삶을 살아온 닉 부이치치는 미국의 장애인 비영리단체(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 ‘사지 없는 삶’의 대표로, 전 세계 43개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희망 전도사’로 불린다.

 

신간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출판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각종 강의를 하고 방송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팔과 다리가 없음에도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면서 뜨거운 감동을 주는 부이치치. 좌절한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알아본다.

 

절대 포기하지 마

 

원인을 알 수 없는 ‘해표지증’이라는 병에 걸려 태어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었던 부이치치. 하지만 그는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해왔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희망을 가진다.

 

부이치치는 호주 장애인 최초로 장애인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생활은 쉽지 않았다. 남다른 부이치치의 모습에 친구들은 그를 ‘외계인’ ‘괴물’이라고 부르며 괴롭혔다. 그가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잡아준 것은 가족이었다. 그는 “가족들의 사랑으로 이겨냈다”고 전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 당당히 맞서나갔다.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에게 겁먹지 않고 맞서는 용기를 가졌다. 그러면서도 그는 “넌 충분히 멋지기 때문에 나를 괴롭히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들을 뉘우치게 만들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에는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그의 학생회장 당선은 신문에 날 정도로 화제가 됐고, 친구들에게 ‘닉이 했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주었다. 그의 학창시절 이야기는 더욱 많은 장애인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당당하게 인생을 즐겨라

 

부이치치가 다른 이들의 귀감(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이 되는 이유는 어려운 신체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팔, 다리가 없는 부이치치는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고, 머리를 빗는 등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스스로 거의 모든 일을 해낸다. 드럼 연주, 서핑, 수영 등 팔, 다리 없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취미 생활도 수준급으로 즐긴다. 그는 “팔, 다리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장점’에 집중해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강조한다.

 

부이치치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된 것은 친구의 조언 덕분이었다. 그는 어린시절 “모든 일을 부모님이 도와준다면 너의 존엄성은 낮아진다”는 친구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면도를 하거나 머리를 빗는 일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하겠다’고 결심했고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부이치치는 최근 한국에 방문해 출연한 SBS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우리는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아름답다. 나의 외모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과 다른 모습에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시절 닉 부이치치의 모습
 
 

※ 닉 부이치치의 명언들

 

“여러분, 저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넘어져 있고, 팔도 다리도 없거든요. 제가 다시 일어서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저는 백번이라도 다시 일어나려고 시도할 거예요. 만약에 백 번 모두 실패하고 제가 일어나려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면 저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백 번 실패해도 또다시 시도 한다면 그것은 끝이 아니에요.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됩니다.”

 

2008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 강의에서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는 가질 수 없는 것에 화를 낼 것인지, 가지고 있는 것에 고마워 할 것인지 매일 매순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로 빗대어 보면 팔다리가 없다는 것에 대해 화를 낼 수도 있고, 작은 발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함을 가질 수도 있지요. 인생은 여정(여행의 과정이나 일정)입니다. 좋은 순간이 있었다면 나쁜 순간도 오지요. 팔다리가 없어도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최근 한국에 와서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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