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개의 빛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네요! 정체가 뭘까요? 바로 ‘종이 등’입니다.

필리핀 일로일로 주에 있는 한 대학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 기네스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해 24일 하늘로 종이 등을 날렸습니다. 이날 하늘에 날린 종이 등은 무려 1만5185개라고 하네요.

이전에 기네스에 오른 ‘가장 많은 수의 종이 등을 날린 기록’은 2012년 루마니아 쇼핑몰 오프닝 이벤트 때 달성했는데, 당시에는 1만2740개의 등을 날렸다고 합니다.

종이 등은 어떻게 하늘로 올라갈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신기한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공기는 뜨거워지면 무게가 가벼워져서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갖고 있지요. 이런 공기의 성질을 이용해 촛불로 등 안의 공기를 뜨겁게 만들어서 등이 날아오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풍등’이라고 불리는 종이 등을 날리며 소원을 비는 전통 놀이가 있습니다. 풍등은 임진왜란 당시에 군인들의 비상연락용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