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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09 04: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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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나를 일으켜준 친구들

최근 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장애인 앵커 홍서윤 씨를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홍 씨는 현재 KBS 뉴스프로그램 ‘뉴스 12’의 생활뉴스 코너를 진행하고 있어요. TV 화면에 나오는 홍 씨의 모습은 여느 앵커와 다를 바가 없지만 그는 지체장애(근육, 신경 등의 이상으로 신체의 이동과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 1급 장애인으로 초등 3학년 때부터 하체를 전혀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난 3월 104대 1의 경쟁을 뚫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장애인 앵커가 되었지요.

 

인터뷰 중 홍 씨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가 다녔던 학교에는 휠체어를 타고 위층과 아래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당시 홍 씨의 교실은 4층이었지만 엘리베이터 덕분에 이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1교시 수학 수업을 앞두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 당장 교실에 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교실에 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 때문에 속이 상한 홍 씨는 울기 시작했어요. 한 선생님이 교실로 전화를 걸어 수학선생님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5분쯤 지난 뒤, “오늘 수학수업은 야외에서 한다”면서 홍 씨의 반 친구 모두가 수학선생님과 함께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홍 씨는 자신을 위해 1층으로 내려온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후 자신을 배려하고 이해해준 친구와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해요.

 

주변에 혹시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가 있나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는 큰 힘과 희망이 될 거예요.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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