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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4-25 2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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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20번째 우승 이끈 퍼거슨 감독

[The 리더]“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소속된 프로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로축구사상 가장 많은 20번째 EPL 우승 기록을 세우면서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맨유는 23일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3 대 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16점이나 벌어져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 것.

 

맨유를 진두지휘하며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주인공은 맨유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사진)이다. 올해 72세인 퍼거슨은 1986년 맨유의 감독이 된 뒤 지금까지 26년 동안 맨유를 이끌고 있다.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 13번이 퍼거슨의 지휘 아래에서 나왔다. 1999년에는 잉글랜드 축구클럽 가운데 처음으로 ‘트레블’(한 시즌 기간 동안 자신의 나라 정규리그, 축구협회(FA)컵,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3개 대회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것)을 달성했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스코틀랜드인임에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퍼거슨 경’으로 불린다.

 

퍼거슨은 어떤 리더십으로 지금까지 맨유를 이끌어 왔을까?

 

선수를 믿는 감독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을 끝까지 믿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애스턴빌라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주역은 3골을 넣은 로빈 판 페르시. 하지만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었다. 주변의 비판에도 퍼거슨은 “페르시는 곧 골을 넣을 것”이라며 “모든 공격수는 어느 시점에는 골 가뭄에 시달리곤 한다”며 그를 감싸 안았다.

 

현재 맨유의 주요 선수인 폴 스콜스도 한때는 경기에 나가지 못해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그에게 “언제라도 저들과 함께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라”라고 격려했다.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다

 

퍼거슨 감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을 끊임없이 팀으로 받아들였다. 퍼거슨은 “나는 늘 변화한다. 내 방식대로 팀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감독이라면 최고 성공을 거둔 뒤 기존 선수와 전략에 만족하고 머무른다. 하지만 퍼거슨은 최고의 자리에서도 미래를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을 시도했다.

 

1995년 팀의 주축이었던 마크 휴즈, 폴 인스, 브라이언 롭슨 등을 내보냈을 때 주변에서는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축구전문가들은 “‘풋내기’들을 가지고 이길 수 있겠느냐”며 조롱했다. 하지만 이때 당시 ‘풋내기’였던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니키 버트 등은 몇 년 후 맨유를 1998∼1999시즌 ‘트레블’로 이끌었다.

 

또 1999년에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네마냐 비디치, 박지성 등을 영입했다. 이 같은 팀 구성은 2006∼2009시즌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으로 이어졌고 2007∼2008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항상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타선수보다 중요한 건 ‘팀’

 

그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런 철학 때문에 그는 팀워크를 깨는 선수라면 가차 없이 내보냈다.

2003년 퍼거슨은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냈다. 베컴이 결혼 후 축구에 소홀해졌기 때문. 당시 여론은 ‘베컴의 뒤를 이을 에이스 선수가 마땅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베컴 대신 팀으로 데려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년 후 세계 최고 슈퍼스타로 떠올랐으며, 맨유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퍼거슨 감독의 골 세리머니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70세가 넘은 노인이지만, 골이 터지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펄쩍펄쩍’ 뛰면서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그의 이런 모습에는 지기 싫어하는 퍼거슨 감독의 승부욕이 숨어있다. 맨유의 코치 아치 녹스는 “퍼거슨 감독의 최고 자질은 추진력과 야망이다. 축구가 됐든 아이들 놀이가 됐든 그는 항상 정상에 오르길 갈망했다”고 말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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