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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홍명보 스토리]눈앞이 아닌 미래를 보다



일러스트 임성훈

2009년 12월, 홍명보 감독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2010년 5월 홍 감독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2년 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21세 이하 선수들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온 21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이 ‘새 얼굴’들이 새로 들어온 대표팀보다 조직력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런던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아시안게임을 치르겠다는 전략이었다. 홍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2012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팀을 운영했다. 홍 감독의 머릿속에서 청소년월드컵과 광저우아시안게임은 마지막 종착역인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청소년월드컵을 통해 선수들이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잠재적인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이 필요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본선을 2개월 앞두고 홍 감독은 최종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절반이 넘는 13명이 구자철, 김보경 등 8강 신화에 힘을 쏟았던 선수들이었다.

 

21세 이하 대표팀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홍명보 스타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험을 ‘쌓을’ 선수가 아닌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보내 금메달을 딸 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1세 이하 선수들이 주로 나선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홍명보호는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메달보다 더 값진 인생 공부를 했다.

 

결승 진출 좌절로 최악의 시련을 겪어보기도 했고, 이란과 3, 4위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며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선수들은 대회가 마무리될 때쯤 “이번 대회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은 2년 뒤 열린 런던올림픽의 좋은 예행연습이 되었다. 2, 3일마다 이어지는 빡빡한 경기 스케줄, 승승장구하며 결승 진출을 노렸다가 겪은 좌절, 3, 4위전에서 마지막 투혼을 펼치면서 결국 이룩해낸 승리! 광저우의 모든 것이 런던의 결실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 런던올림픽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을 다룬 책 ‘팀 홍명보호 스토리’(북오션) 중 리더를 꿈꾸는 초등생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골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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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9 02:33: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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