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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해]저 컴퓨터 중독일까요?ㅠㅠ



일러스트 임성훈

Q. 제가 요즘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과 카페활동을 하는 것에 너무 빠져있어요. 그러다보니 공부 도중에도 몰래 컴퓨터를 하는 경우가 예전보다 많아졌고, 들킬 때마다 부모님한테 많이 혼나거든요. 그런데 혼나도 며칠만 지나면 다시 컴퓨터를 하고 싶어져요. 한번 컴퓨터를 켜면 절제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열심히 하던 블로그 활동을 접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지금까지 제가 직접 만든 스킨이나 로고도 아깝고 저랑 ‘서로이웃’을 맺은 분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블로그를 멈출 수가 없어요. 제가 컴퓨터 중독일까요?ㅠㅠ   초등 5학년 L 양

 

 

A. 지금 조절해야 중독 막을 수 있어요!

 

블로그를 매우 정성껏 꾸몄나보군요. 공부하는 중간에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서 머리를 식히고,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활동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L 양이 스스로 컴퓨터 중독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보려면 다음 두 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세요. 한 가지는 ‘내성’ 현상입니다. 내성이란 점차 더 많은 시간 동안 컴퓨터 활동을 해야 만족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예전에는 1시간 정도 블로그를 하면 만족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1시간 반이나 2시간 정도를 해야 충분히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미 내성이 생긴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금단’ 현상입니다. 금단이란 어떤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서 잘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내일 시험이어서 블로그를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고, 불안하고 초조해지거나 몸의 기운이 빠진다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L 양의 경우 부모님에게 혼난 후 며칠만 지나도 다시 컴퓨터가 하고 싶어지는 것은 가벼운 금단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컴퓨터를 켰을 때 절제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가벼운 내성 현상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컴퓨터 활동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해야 심각한 중독 상태까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작스킨이나 로고가 아까운 마음과 ‘서로 이웃’을 맺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그만 던져버리세요. 그보다 더 중요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하니까요. 다만 블로그 문을 닫을 때 ‘블로그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되므로 부득이하게 블로그 문을 닫으니 이해해주세요’와 같은 솔직한 안내 문구를 제시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덜 미안할 것입니다.

블로그와 카페 활동을 접는 대신에 다른 취미 활동을 찾는 것도 제안합니다. 가급적 온라인 활동보다는 실생활에서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 좋겠지요. 예를 들어 산책, 조깅, 인라인 스케이팅, 자전거 타기, 수영, 보드게임 하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등입니다. 이와 같은 활동들은 지나치게 경쟁적이지 않으면서도 중독 될 위험성이 없기에 건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시고 환영할 것입니다.

 

※힐링이 필요해 참여 방법

 

고민 상담을 받고 싶은 독자들은 언제든 어린이동아 e메일(kids@donga.com)로 고민을 보내주세요. △이름 혹은 별명(※신문에 이름은 절대 밝히지 않습니다) △학년 △사는 지역 △고민 내용을 적어 ‘힐링이 필요해-고민 신청’이라는 제목으로 보내면 됩니다. 사연이 채택된 독자에게는 어린이동아 취재기자가 e메일로 안내 글을 보냅니다.

 

▶ 손석한 원장 연세신경정신과·소아청소년클리닉

 

 

※ 또래 상담 친구야 이렇게 해봐

덧글 10개 │ 등록순▼ │ 조회수 275

 

컴퓨터 없는 방에서 공부해

 

컴퓨터가 있는 곳이 아닌, 식탁이나 다른 방에서 문을 잠가 놓고 공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 저는 컴퓨터가 정말 하고 싶을 때는 부엌 식탁이나 컴퓨터 없는 방에서 문을 잠가두고 공부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괜찮더라고요.^^

 

단호하게 블로그 문 닫아요

 

저도 진짜 그런 적이 있어요. 하루에 5시간씩 컴퓨터해서 숙제도 못하고 그랬는데, 과감하게 블로그 안한다고 글 올리고 초기화했더니 나아졌어요. 정말 컴퓨터 켜도 할 것이 없어서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계획표 짜서 정해진 시간만

 

컴퓨터는 한 번에 끊기 힘들어요. 그럴 땐 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 1시간에서 30분 이런 식으로 줄여 나가면 좀 나아지실 것 같아요.

컴퓨터 사용계획표를 짜보는 것이 어때요? 그러면 컴퓨터를 정해진 시간에만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컴퓨터를 몰래 하지 마시고, 컴퓨터 한 시간을 기록을 해둬요. 그럼 ‘내가 이렇게 많이 했나?’하고 반성할 수도 있고, 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내가 해냈구나’하는 성취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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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1 03:42: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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