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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08 0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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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The 리더]“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열정은 노력을 낳고 천재를 탄생시킵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는 꼭 성공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최근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린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 평소 같으면 엄숙한 분위기였겠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올해 연설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61). 이 회장은 서울대 농공학과 71학번으로 가수와 방송진행자, 연예기획자로 활약한 끝에 지금은 그룹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이 소속된 한국 최고의 가요기획사를 이끌며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대 입학식에서 연예계 인사가 축하인사를 한 것은 1946년 개교 이래 처음.

‘한국 대중문화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가 이번 서울대 신입생 입학식에서 던진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높은 목표를 세워라

 

소녀시대
“여러분, ‘서울대학교’라는 목표는 너무 낮은 것 아닙니까?”

 

이 날 연설자로 나선 이 회장은 신입생들에게 이런 말을 던졌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라는 당부였다.

 

이 회장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와 같은 수많은 그룹을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었던 힘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가수를 만들겠다’며 목표를 높게 설정한 데서 나왔다.

 

이 회장이 가수로 활동했던 1970년대 이야기다. 당시 영국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가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수많은 소녀 팬은 열정적으로 환호하면서 그의 모든 행동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이 회장은 ‘해외 가수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얻는데 왜 우리는 해외에서 그렇게 안 될까?’라는 의문을 품었다고.

 

그 후 이 회장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1997년부터 소속 가수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켰다. 주변에서는 무모한 시도라고 말리기도 했다. 그들은 “미국이나 영국처럼 경제가 성장하고 나서야 한국의 문화도 발전해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문화가 먼저, 경제가 나중’이라는 신념으로 소속 가수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전 세계에 분 ‘한류 열풍’이 국가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 시작했고, ‘코리아 브랜드’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한 분야에 열정을 쏟아라

 

H.O.T.
이 회장은 대중문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쭉 한 우물을 파온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 미국에서 유학했을 시절, 그는 미국의 새로운 문화환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의 한 회사에서 당시 미국인 평균소득의 두 배가 넘는 연봉(한 해에 받는 보수)을 제안 받았으나 그는 한국에 돌아와 무모한 도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1989년 그는 SM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사업을 시작했다. 새내기 음반제작자에 불과하던 그는 창업 직후 원조 아이돌 가수 현진영을 키워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진영은 그동안 한국 대중문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힙합’이라는 문화를 들고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의 말 한 마디와 겉모습에 대중들은 움직였다. 이 움직임은 몇 년 후 그룹 H.O.T.로 이어졌다. H.O.T.는 처음으로 *‘팬덤 문화’를 형성하며 한류의 물꼬를 텄다.

 

이 회장은 이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그룹 H.O.T.와 S.E.S, 신화 등이 벌어들인 돈을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데 쏟아 부었다. 그리고 동방신기와 보아를 탄생시켜 ‘일본 한류 열풍’의 토대를 닦았다. 이 열풍은 지금까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계속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 회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그가 지나친 사업 확장으로 우리나라의 연예계를 쥐락펴락한다며 일부에서는 그를 ‘대중문화계의 고래’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 위치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다. 분명한 것은 이 회장이 그 동안 주먹구구식으로 꾸려지던 한국의 문화산업을 세계화시켰으며 국내에 아이돌 문화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최고 경영인이라는 사실.

 

이 회장은 서울대 학생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면서 “가장 성공적이고 가치 있는 삶은 자신이 좋아해서 선택한 일을 즐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 상식UP

팬덤 문화: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문화현상.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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