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놀이터
  •  [The 리더]라이벌까지 끌어안은 포용의 리더십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28 23:47:02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The 리더]라이벌까지 끌어안은 포용의 리더십

“1863년 1월 1일부터 미합중국에 대하여 특정 지역에서 노예로 묶여 있는 모든 이들은 영원히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그들의 자유를 인정하고 지킬 것이며, 그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노력하는 데 어떠한 제한도 가하지 않을 것이다.”

 

1863년 1월 1일 미국 백악관 사무실.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은 위와 같이 시작되는 노예해방선언을 알렸다. “내 평생 이 선언서에 서명하는 것보다 더 옳은 일을 한 적은 없다”라고 말한 그의 손이 떨렸다.

 

최근 미국에선 또 한번 ‘링컨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지 150주년이 되는 해. 때마침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링컨’(12세 관람 가)이 인기를 끌고 있고, 이 영화에서 노예제를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에이브러햄 링컨을 연기한 영국 출신의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왼쪽사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으로 불리는 에이브러햄 링컨, 그가 이처럼 미국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칙의 리더십

 

미국에서 이처럼 링컨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 주인공은 바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월 21일 취임식에서 링컨 대통령이 취임식 때 쓴 성경을 그대로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또 그는 2009년 대통령이 된 이후 그 누구보다 링컨을 자주 언급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링컨 전 대통령을 강조한 이유는 그가 전 세계 사람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링컨 대통령은 노예해방 선언을 발표해 흑인 노예해방을 이끌었고 남과 북으로 분열됐던 미국을 하나로 통합시킨 인물이다. 남북전쟁 이후에는 국민 대통합에 나서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예 해방과 남북 통일과 같이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던 정책들을 해 낸 것은 무엇보다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일관된 자세와 지도력 덕분이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런 ‘원칙의 리더십’으로 자신을 무시하던 이들에게까지 인정을 받게 된다.

 

‘원수’마저 ‘팬’으로

 

그의 리더십에서는 무엇보다 ‘포용(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임)’을 빼놓을 수 없다.

 

링컨 대통령은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가 받은 교육 시간을 모두 합쳐도 초등학교 1년도 되지 못할 정도였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오래 정치생활을 한 정치인들로부터 미움을 받았다.

 

하지만 링컨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을 끌어안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자신의 외모를 빗대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긴팔원숭이”라고 경멸했던 사람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해 자신과 함께 일하도록 했고 결국에는 그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대통령이 되고 싶어 오랫동안 그를 시기하던 체이스 당시 재무장관도 결국 “링컨은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인정하게 될 정도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걸 원칙으로 삼았다. “나는 나에게 단 5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독서를 하겠다. 독서는 보물이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라는 명언을 남겼듯이 독서를 굉장히 좋아했고 중요하게 생각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배움의 기회로 삼으며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춰나갔다.

 

또 비난보다는 칭찬을, 명령보다는 설득을, 비판보다는 관용과 화해를 택하려고 애썼다. 더불어 ‘유머’를 최대한 활용해 늘 주변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진정한 리더십. 그가 지금까지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손꼽히는 이유일 것이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