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를 이끌어갈 각 부처의 장관 17명에 대한 인선(여러 사람 가운데서 적당한 사람을 가려 뽑음)을 모두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17일 우리나라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사진 왼쪽)을 내정(내부적으로 인사를 정함)했다.

 

경제부총리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사령탑 역할을 한다. 현 후보자는 경제정책을 만들고 조정하는 부서인 재정경제부의 중요한 자리를 두루 거쳐 왔다. 국가 경제의 흐름을 읽어내고 관리하는 데 충분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를 성장시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 후보자에는 김종훈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사진 오른쪽)이 내정됐다.

 

김 후보자는 기초과학 및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벤처 창업자. 중2 때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인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를 이끌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의 전문성은 인정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무엇보다 우리 기술보안과 정보보호가 중요하므로 오랫동안 미국 기업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이해관계를 만들어온 그를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내정된 장관들은 국회 인사 청문회를 통해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등을 검증받은 후 3월 초경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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