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곡물생산량 40년 전 수준
북한이 한 해 생산하는 쌀, 밀, 보리, 옥수수 등 각종 곡물의 생산량이 1970년대 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은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2010년 452만t으로 1970년대 초반과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콩, 계란, 우유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비교적 꾸준히 증가했다. 1970년 25만5000t이었던 콩 생산량은 2010년 35만t으로, 계란과 우유는 5만4000t에서 15만5000t, 1만6000t에서 9만5400t으로 각각 늘었다.
키워드 ▶▶▶ 북한의 식량난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61년(358만t) 이후 1993년(913만t)까지 계속해서 늘었습니다. 하지만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고, 1995년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하면서 1996년에는 259만t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요.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2002년 다시 420만t으로 400만t 선을 회복했지만 10년 가까이 뚜렷한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의 민간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 ‘식량안보 위험지수’에서 북한은 식량난을 겪을 위험이 높은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식량 공급 안정성 △주민들의 식량에 대한 접근도 △주민들의 영양과 건강 상태 등을 기준으로 각국의 식량안보 위험지수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 세계 197개국 중 35번째로 식량난의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생각해볼 문제 ::
유엔(UN)이 올해 발표한 북한의 인권 상황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5세 이하 북한 어린이 가운데 3분의 1이 영양실조에 걸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신체와 학습 능력의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보세요.
▶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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