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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오디션 독설, 지나치면 싫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25 10: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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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오디션 독설, 지나치면 싫어요

긴장된 표정의 지원자가 준비해온 노래를 정성껏 부른다. 그런데 심사위원의 고개가 갸웃하면서 표정이 굳어진다. ‘심사위원이 어떤 말을 할까?’ 지원자뿐 아니라 TV를 보는 시청자들도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심사위원의 평가.

 

“노래는 별로인 것 같아요. 그냥 ‘뜨려고’ 나온 것 같아요. 들으면서 막 화나요. 자신감에 비해서 실력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최근 방송된 TV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한 장면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초등생에게도 심사위원이 똑같이 ‘독설’을 한다면 어떨까?

 

만 6∼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키즈’가 최근 지원 접수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케이블 채널 Mnet에 따르면 접수기간 학부모 문의가 쇄도했는데, 가장 많은 질문이 ‘심사위원들의 독설이 있느냐 없느냐’였다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독설이 빠질 수 없다고는 하지만 혹시라도 참가 어린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염려하는 마음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독설이 코미디,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는 독설과는 달리 유독 기분 나쁘게 느껴진다는 김지호 양(서울 강남구 서울일원초 5)은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개그, 오락 프로그램의 독설과 달리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더 큰 상처가 된다”면서 “만약 내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서 독설을 듣는다면 두 번 다시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초등생들은 심사위원들의 심사 기준이 너무 높아 자신이 볼 때는 곧잘 하는 사람에게도 심사위원이 정색을 하고 독설을 퍼붓는다고 생각한다.

 

초등생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지원자에게 상처를 주는 독설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조언 성격의 ‘솔직한 평가’를 원했다. 오디션 심사위원 여러분, 지나친 독설은 자제해주면 안 될까요?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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