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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레고 닌자고’ 사달라고 조르기 전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03 23: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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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한 대형마트의 장난감 코너 앞. 초등 저학년 사이에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레고 닌자고’(사진)라는 캐릭터 블록 장난감을 찾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었어요. 한 어린이는 “닌자고 시리즈 중 하나를 이미 갖고 있지만 다른 시리즈를 추석 선물로 받기로 엄마와 약속했는데 물건이 다 팔려버렸다”면서 울상이었죠.

 

‘닌자고’는 레고 장난감 시리즈 중 하나에요. 닌자 복장의 주인공 캐릭터 4명이 세상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죠. 어린이채널에서 레고 모형과 똑같이 생긴 닌자고가 등장하는 만화가 방영되는데 이 만화에 푹 빠진 어린이들이 늘면서 장난감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어요.

 

문제는 이 장난감이 어린이들의 용돈으로 사기엔 다소 비싸다는 것이에요. 한 세트에 비싼 것은 20만 원대에 이르는데 캐릭터 피규어가 한 세트에 하나씩 들어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모두 모으려고 여러 세트를 사려는 어린이가 많아요.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 있는 특정 캐릭터가 담긴 세트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일찍 다 팔려 인터넷에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군요.

 

마트에서 닌자고를 찾는 어린이들에게 “왜 그렇게 사고 싶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이 갖고 있는 캐릭터 피규어가 나만 없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어요.

 

물론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는 것은 나쁜 행동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한번 생각해보아요. 단순히 친구가 가지고 있다고, 요즘 유행이라고 물건을 사는 것이 옳을까요? 여러분과 부모님에게는 열면 돈이 계속 쏟아지는 ‘마법 지갑’은 없어요. 꼭 필요한 장난감인지, 이 돈으로 살 수 있는 다른 값진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집안 구석구석을 한번 살펴보세요. 왕창 샀다가 버려둔 게임팩은 없는지, 유행이라고 부모님을 졸라 샀는데 금세 싫증난 가방은 없는지 말이에요. 새 장난감을 사는 대신 주변 친구들과 서로 갖고 있지 않은 캐릭터 피규어를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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