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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이곳은 동물 버리는 곳 아니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13 0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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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이곳은 동물 버리는 곳 아니에요

‘키우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것은 범죄 행위입니다.’

 

4일 취재를 하러 방문했던 동물자유연대 문 앞에는 이런 문구의 팻말(사진)이 붙어있었습니다. 이 단체가 이런 내용의 팻말을 내붙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이곳에 떠넘기듯 몰래 놔두고 간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들이 받고 있는 고통과 아픔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버려진 동물들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단체입니다. 몰래 반려동물을 떠맡긴 사람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유기동물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 ‘나는 사랑입니다’ 기사가 7일자 어린이동아에 나간 후 편집실에 한 통의 독자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 독자는 사정이 생겨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를 못 키우게 됐는데 입양 광고를 낼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혹시나 새 가족을 기다리던 애교쟁이 ‘기동이’를 입양하겠다는 반가운 전화는 아닐지 설레이던 기자는 ‘아뿔싸’ 싶었습니다.

 

‘나는 사랑입니다’를 시작하면서 가장 조심스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동아를 본 어린이 친구들이 순간적으로 ‘귀엽다’라는 생각에 동물을 입양했다가 금세 싫증내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실제로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동물들이 입양을 갔다가도 다시 입양이 파기되어 동물들이 두 번 상처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린이들이 있다고 입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주인에게 버려진 아픈 상처가 있는 동물 친구들을 오랜 시간동안 다독이고 변함없이 가족으로 사랑해줄 어린이 친구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유기동물 입양을 결정할 땐 무엇보다 ‘책임감’이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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