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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남격 ‘패밀리 합창단’ 지휘 맡은 금난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07 05: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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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눠주는 지휘자가 되겠다

[The 리더]남격 ‘패밀리 합창단’ 지휘 맡은 금난새

최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고경영자이자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인 금난새(사진)가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패밀리 합창단 지휘를 맡았다.

 

1977년 대한민국 최초로 ‘카라얀(명지휘자)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한 금난새는 국내 최고라고 일컫는 KBS 교향악단을 12년간 지휘했다. 또 대한민국 최초로 벤처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을 창립했으며, 1993∼1999년 6년 동안 지휘한 클래식 공연 ‘청소년 음악회’가 모두 매진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런 그가 남격 ‘하모니 합창단’과 ‘청춘합창단’을 각각 지휘했던 박칼린, 김태원과는 어떤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까?

 

꿈을 위해서라면 도전도 두렵지 않다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지휘자 금난새 씨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금난새의 꿈은 ‘클래식의 대중화’. 클래식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1981년부터 12년간 KBS 교향악단의 전임지휘자로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그는 돌연 무명의 수원시립 오케스트라를 맡기로 결정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수원시립 오케스트라로 떠나는 금난새를 걱정했고 ‘KBS 교향악단으로부터 쫓겨났다’는 구설수에도 시달렸다.

당시 수원시립 오케스트라는 공연을 한해에 단 10여 차례 할 정도로 어려움에 빠져 있었다. 금난새는 더욱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나누기 위해서는 청중이 있어야 하고, 청중과 좋은 음악을 나누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가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습실도 없고 관객도 적었던 수원시립 오케스트라는 ‘찾아가는 음악회’,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을 새롭게 시도하면서 야외음악당까지 있는 일류 오케스트라로 성장해 연 140회에 이르는 연주회를 하게 됐다.

 

“클래식, 알면 사랑하게 되리라”

 

금난새는 ‘음악은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것’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뜻을 모른 채 연주만 지루하게 듣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음악회에 해설을 깃들이기 시작했다. 무겁고 딱딱해 보이는 클래식 음악도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졌고, 작곡가는 그 곡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각 부분이 어떤 의미이고 무엇을 묘사했는지를 알면 다르게 들린다는 것.

일부에서는 “클래식은 고급 음악”이라며 지휘자가 관객들에게 일일이 해설하는 것에 대해 ‘대중 지향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난새는 항상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 금난새는 포스코 건물의 로비, 도서관, 캠퍼스 등 장소를 불문하고 관객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갔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꼽는 것은 2007년 울릉도 공연. “내가 만일 울릉도의 청소년이라면 ‘왜 나는 자랄 때 심포니를 한 번도 못 듣고 커야 되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당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가 울릉도에서 공연했다.

 

지휘자가 가장 마지막에 퇴장하는 이유는?

 

금난새는 공연이 끝나고 가장 마지막에 퇴장한다. 보통 지휘자는 공연이 끝나면 가장 먼저 퇴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가 가장 늦게 퇴장하는 이유는?

지휘자만 청중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나머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쓸쓸하게 조용히 퇴장하는 음악회의 관행에 씁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 함께 열심히 연주했으니 청중의 박수도 다 함께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내가 마지막에 나가면 관객들이 더 오랫동안 박수를 쳐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고, 스스로 지휘자가 마지막에 퇴장하는 새로운 원칙을 만들었다. 그의 공연에는 항상 청중들의 감동의 박수가 오랫동안 이어진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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