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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티아라 놀이는 ‘놀이’가 아니랍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2 23: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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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생을 중심으로 ‘티아라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티아라 놀이? 걸그룹 티아라의 춤, 의상, 화장을 따라하는 놀이가 아니랍니다. 친구 중 한 명을 ‘왕따’로 지목하고 문자나 채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그 사람을 일제히 괴롭히는 것을 말합니다.

 

이 놀이는 얼마 전 티아라의 멤버 화영이 그룹 안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그룹에서 탈퇴하자, ‘티아라 멤버들의 왕따를 따라하자’면서 시작된 집단행동입니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 ‘화영’ 역할을 맡은 친구만 따로 떨어져 구석에 선다던지 한 친구에게 떡을 억지로 먹이기도 하지요.

 

맙소사! 티아라 놀이는 결코 ‘놀이’나 ‘게임’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여러 명이 한 사람에게 가하는 집단 폭력인 것입니다. ‘놀이’라면 함께하는 친구들 모두가 즐거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 포털 사이트에는 “티아라 놀이를 5일째 하고 있는데, 사흘 동안 화영 역할만 하게 됐어요. 티아라 놀이에서 지연 역할을 맡을 방법을 알려주세요”하고 애처롭게 묻는 학생의 글이 올라오는 일을 보면 결코 티아라 놀이는 ‘놀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최근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친구들에게 집단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이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물리적인 폭력뿐 아니라 심리적인 압박과 괴롭힘도 얼마나 위험한 폭력인지를 보여줍니다.

 

티아라 ‘왕따설’이 불거졌을 때 인터넷에 “멤버들이 화영을 왕따시킨 것이 사실이라면 그런 짓을 한 멤버들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집단 따돌림 행위를 비판한 ‘개념 초등생’ 여러분. 지금 나도 모르게 ‘티아라 놀이’를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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