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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무더위 이겨낸 어린이기자들의 취재열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15 23: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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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불볕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올 여름 최고의 무더위를 알리는 기상 보도가 나오던 날 저는 영남지역에서도 더운 지역 중 하나인 경북 경주시를 찾았어요. 여름방학을 맞아 ‘2012 경주 어린이 기자체험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함께 1000년 역사를 지닌 신라의 수도 경주로 ‘2박3일 취재여행’을 떠난 것이었지요.

 

명예어린이기자증을 받고 “야호!”를 외치는 어린이들을 보며 제 마음도 함께 들떴어요. 그런데 첫 번째 답사지에서부터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어요. 의욕에 가득 찼던 어린이들이 금세 무더위에 지친 것이었지요. 일부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것조차 힘들어하더니 “빨리 숙소에서 쉬고 싶다”며 제 옷자락을 잡아 흔들기도 했으니까요.

 

이튿날 불 국사를 찾았을 때는 무더위를 원망하면서도 어린이들에게 본격적인 취재 미션을 주었어요.

 

“여러분! ‘나는 기자다’라는 생각으로 직접 취재에 나서볼까요?”

 

불국사 경내로 어린이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잠시 후 저도 들어갔을 때 그만 입이 ‘딱’ 벌어졌어요. 모두들 사찰 이곳저곳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니 말이에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던 3학년 남자 어린이도 벨기에인 관광객에게 영어로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취재를 하고 있었지요.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선 저마다 취재한 이야기를 자랑하느라 버스가 떠나갈 지경이었답니다. 그날 저녁, 직접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자신만의 ‘어린이동아 1면’을 만들고는 뿌듯해하던 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을 수 없네요.

 

삼복더위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기자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 훗날 취재기자로 성장해 저와 함께 뉴스의 현장을 누빌 날이 곧 오겠지요?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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