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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올림픽, 국가경쟁 아니라 개인경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08 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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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구호가 불쑥불쑥 튀어 올라와요. 영국까지 들릴 리 없지만 ‘박태환 파이팅!’ ‘이용대 파이팅!’을 크게 외쳤지요.

 

그런데 여러분, 혹시 이런 사실 아나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제1장 6조에는 “올림픽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닌 선수 개인 또는 팀 사이의 경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 말이에요.

 

여기엔 중요한 이유가 있답니다. 세계인들이 올림픽을 ‘국가간의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기 나라만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는 잘못된 애국심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기 나라의 선수를 응원하다보면 상대 나라를 ‘적’으로 보고 미워하거나 심지어 깔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올림픽위원회는 바로 이런 현상을 우려해 ‘올림픽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라 개인 간의 경쟁’임을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것이지요.

 

올림픽을 보면서 애국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를 열렬히 응원하는 마음이 때로는 ‘빗나간 애국심’으로 표출될 때도 있어요.

 

지난달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1초 판정’ 논란을 빚으며 아쉬운 패배를 한 신아람 선수를 기억하지요? 이때 분노한 한국의 많은 누리꾼은 당시 신 선수의 상대였던 브리타 하이데만(30·독일)에 대해 즉시 ‘신상털기’(인터넷에서 특정인의 신상정보를 샅샅이 조사해 공개하는 행위)에 들어갔지요. 결국 하이데만은 계속되는 한국 누리꾼의 신상털기와 악성 댓글을 견디지 못해 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바꾸고 말았어요.

 

올림픽은 ‘경쟁의 장’이 아니라 ‘화합의 장’입니다. 그래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공식적으로 메달 획득에 따른 국가별 순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가 신문이나 TV를 통해 보는 ‘국가순위’는 언론이 자체적으로 매기는 순위일 뿐입니다. 비록 외국 선수일지라도 멋진 경기를 했다면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올림픽의 참된 정신이랍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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