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즐겁게 보내는 것만큼 보람 있게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방학동안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고 건전한 취미활동을 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체력을 기르세요.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이 있어요. 여러분과 부모님과의 관계가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방학 때는 학기 중보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지요?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어 보세요.

 

대화의 주된 목적은 부모님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은 나의 마음을 들어주고 이해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점도 물어보세요.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만나서 결혼에 이르렀는지, 내가 갓난아기였을 때는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말이죠.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늘 해왔던 공부가 아닌 깊이 파고들만한 ‘무엇인가’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평소 곤충에 관심을 가졌다면 곤충도감을 읽는다거나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겠지요. 과학관을 찾아 곤충을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면 부모님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종일 책에 파묻혀 지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방학에만 가능한 ‘무엇’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종일 컴퓨터 게임에 빠진다거나 TV만 보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원장 psysohn@chollian.n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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