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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새인가 공룡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6-27 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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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새 교과서 삭제 논란

[Science & IT]새인가 공룡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시조새를 진화론의 근거로 밝힌 교과서 내용을 삭제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창조론 옹호단체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가 고교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의 증거로 나오는 시조새 관련 부분을 삭제하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청원(국민이 국가기관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을 내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지속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문성을 갖춘 과학자 단체인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과학기술한림원’을 전문협의기구로 지정하고, 이들의 논의를 통해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현재로서는 시조새 관련 내용이 삭제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시조새를 두고 어동이, 나진화, 나창조 씨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단계다!”

 

어동이 : 시조새가 도마뱀의 이빨과 새의 깃털을 모두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1억4000만 년 전 중생대의 생물이라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시지요? 최근 이 시조새가 진화론의 근거로 쓰인 교과서 내용을 삭제해야하는가 하는 문제가 과학계 최대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시조새를 진화론의 근거로 밝힌 교과서 내용을 삭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나창조 씨와 ‘시조새를 진화론의 근거로 밝힌 교과서 내용을 삭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나진화 씨를 모시고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나진화 : 시조새 화석은 1861년 독일 바바리아 지역 쥐라기 지층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까마귀만한 크기의 시조새는 이빨이 있고 긴 꼬리뼈에 앞발톱이 있어 두 다리로 걷는 육식 공룡에 가까웠지만 온몸은 새처럼 깃털로 덮여 있었어요. 때문에 시조새 화석은 ‘시조새가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단계’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진화의 명백한 근거이지요.

 

나창조 : 일부 과학교과서가 나진화 씨처럼 파충류인 공룡이 날기 시작하면서 조류인 새로 진화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진화론의 핵심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지요. 지난 수십 년 동안 공룡과 조류의 두 특징을 함께 갖고 있는 화석들이 종종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시조새 화석만으로 시조새를 새의 조상이라고 말하기에는 비약이 있습니다.

 

“시조새는 깃털 달린 두발 공룡일 뿐”

 

나진화 : 시조새 화석만으로 조류의 기원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시조새를 포함한 원시 조류 화석을 펼쳐놓고 보면 공룡이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주류 과학계의 여론이 그렇습니다. 이 논란과 관련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11∼15일 생물학과 관련된 회원 14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6%가 ‘출판사들이 시조새 내용을 삭제하는 것은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또 최근 미국 브라운대와 애크런대 공동 연구팀이 현생 조류 87종과 시조새 깃털이 동일한 구조로 이뤄졌다는 사실도 밝혀냈고요.

 

나창조 : 주류 과학계가 시조새를 진화론의 근거로 인정할지 모릅니다만 최신 연구의 흐름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위해 노력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지난해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중국과학원(중국 국립 자연과학연구소) 싱 슈 교수팀이 ‘시조새는 깃털 달린 두발 공룡일 뿐 조류의 선조로 보긴 힘들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중국 북동부의 쥐라기 후기 지층에서 시조새와 유사한 화석을 발견했는데, 이 화석이 두 발 보행을 하던 육식공룡 ‘데이노니코사우루스’의 일종이라는 것이지요. 데이노니코사우루스의 두 번째 발가락이 잘 늘어나는 특성이 시조새와 비슷한 이 화석과 유사성을 보인 것입니다. 슈 교수는 “시조새가 조류의 조상이라는 가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동이 : 좌담회 열기가 뜨겁군요. 여러분은 누구의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생각을 각자 정리해봅시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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