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랄해’의 비극 - 사막으로 변한 호수
‘엇, 이게 뭐지?’
사막 한 가운데 어울리지 않는 물체가 눈에 띕니다. ‘물 위를 떠다니는 배가 사막에 있을 리 없어’라고 생각했다고요? 하지만 이 사진은 배가 맞습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즈베키스탄의 한 사막에 방치된 배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실 몇 십 년 전 까지만 해도 사진 속 사막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아랄해’라는 호수였어요. 하지만 1940년대 소련(지금의 러시아)정부가 이곳의 물을 끌어다가 관개(灌漑·농경지에 물을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일)사업을 추진하면서 호수는 말랐고 결국 어부들이 놓고 떠난 폐선(廢船)만 남게 된 것이지요.
당시 소련 정부는 호수가 이렇게까지 마를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무분별한 개발은 이런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로 해요.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As the water was drained, the ship now serves no purpose, except as a reminder of a bygone age and a shelter for camels. |
What a difference two decades makes: the Aral Sea in Uzbekistan, pictured in 1989 (lef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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