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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김준현 아저씨 만나고 싶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09 23: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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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자 어린이동아에 어린이날 특집으로 실린 개그맨 김준현 씨(사진) 인터뷰, 기억하나요? ‘고뢔∼?’

 

인터뷰 전 어린이동아는 김준현 씨를 직접 만날 어린이독자 3명을 공개 모집했어요. ‘내가 김준현을 만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절실한 사연을 보내준 독자를 뽑는 방식이었죠. 발표 전날, 저는 행운의 주인공을 뽑기 위해 밤을 꼴딱 새야 했답니다. 사상 최고로 많은 독자들이 신청을 했거든요.

 

채택되지는 못했지만 아까운 사연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저를 웃기고 울린 사연들!

 

개그형 절 안 뽑으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적극 활용한 타입. ‘안녕하십니까불이?’는 기본. ‘저를 뽑지 않으면 아니아니 아∼니되오!’는 엄청 많았고요. ‘감사합니다!래끼 걸린 다람쥐 날다람쥐’라는 인사도 있었네요. 제가 더 고마워요∼리보고 조리보고.^^

 

김준현 씨를 만나지 못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될 거라며 귀여운 협박(?)을 했던 한 지원자의 마지막 한 마디. ‘꼭 뽑아주세요. 알겠죠리뽕?’

 

어떤 어린이는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 코너의 대본처럼 사연을 쓰는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했어요.

 

‘비상대책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범인은 ○○라는 여학생입니다. 범인의 요구사항은 간단합니다. 개그맨 김준현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전화만 하면 쉽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안 뽑아주면 안돼∼!’

 

감동형 김준현 아저씨, 고마워요!

 

김준현 씨 덕분에 웃음과 용기를 되찾았다는 감동 사연도 많았는데요.

 

한 여학생 지원자는 지난해 가족과 떨어져 사촌 집에 2달 간 머물렀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웠다고요. 아무리 애를 써도 웃기 힘들었던 자신에게 2달 만에 웃음을 되찾아준 사람이 바로 김준현 씨래요. 뽑히지 못해 상심이 크지 않기를….

한 남학생은 전학 가서 친구 사귀기가 힘들었지만, ‘고뢔∼?’라는 유행어를 써서 곧 친구들과 친해졌다고 해요.

 

엉뚱형 엄마 잔소리에서 구해주세요…

 

다소 엉뚱함이 돋보인 사연도 있었습니다.

 

인천의 한 남학생은 엄마가 매우 엄격하시대요. 처음엔 인터뷰 신청에 강력 반대하셨는데, 계속 졸라대니 결국 허락하셨다고요. ‘엄마의 고독한 잔소리의 늪에서 저를 하루만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세요. 부탁드려요’라고 간절히 말했어요. 부탁을 못 들어줘 미안해요.ㅠㅠ

 

어떤 여학생은 김준현 씨와 꼭 만나 특별한 일기를 써야 한대요. ‘집→학교→학원’ 하루하루가 똑같은데 선생님은 특별한 이야기를 일기로 쓰라고 하신다고요. 할 수 없이 있지도 않았던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꾸며서 썼다가 엄마한테 들켜 무진장 혼났다는 슬픈 사연이에요.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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