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마을이에요.
아이들이 그네를 타며 놀고 있어요. 말뚝에 연결된 밧줄에 엉덩이를 걸터앉아 친구들과 서로 밀어주어야 탈 수 있는 놀이기구이지요.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는 기상악화로 승무원과 승객 127명을 태운 보잉 737 여객기가 최근 추락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탑승자 전원이 숨진 끔찍한 사고현장에서 비행기 잔해를 놀이터 삼아 어린이들이 놀고 있네요. 한편 25일 파키스탄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어요. 군사적 적대국인 인도의 미사일 발사에 맞대응한 것이죠.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무겁고 심란한 일들과 달리 사진 속 아이들은 천진난만해요. 그래서 왠지 더 마음이 짠해지네요.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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