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 동생은 꼭 청개구리 같아요. 엄마의 말씀에 무조건 반대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지요?

 

A. 동생이 청개구리처럼 말과 행동을 하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엄마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주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 엄마가 정해 놓은 규칙과 권위에 대한 도전의 마음이 생겨 반항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셋째, 욕구의 불만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상황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모님이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할 때 아이는 청개구리 행동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불만족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넷째, 관심을 끌기 위한 것입니다. 엄마에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일 때 오히려 더 관심을 받으면 아이의 청개구리 행동은 더 심해집니다.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아이의 청개구리 행동에 대해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야단을 치세요. 아이를 더 자극해서 반항심을 유발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화가 난다고 아이를 때리면 아이에게 반항심뿐 아니라 적개심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평소에 가족 전체가 동생을 존중해 주세요. 동생이 일상적인 모습을 보일 때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보이면서 칭찬해 줍니다. 청개구리 행동을 보일 때만 관심을 줘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가족이 모범을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 전체가 침착하면서도 온화한 말투를 보이고 상대방의 말을 잘 따르는 자세를 보인다면 동생은 저절로 배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머나 감동을 이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네가 지금 싫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정말로 좋았기 때문에 지겨워서 그러는 거지?”라고 말하거나 “그래, 오늘은 네가 그렇게 싫어하니까 엄마가 오늘은 네가 하자는 대로 할게. 어서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입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원장 psysohn@chollian.n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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