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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된 美 다트머스대 김용 총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3-29 22: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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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

[The 리더]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된 美 다트머스대 김용 총장

23일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미국 다트머스대 김용 총장(사진 위)이 지명되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세계기구 빅3(유엔, 세계은행, IMF) 중 2곳을 한국인이 이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세계은행 역사에서 아시아인이 총재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 사실상 내내 백인만 총재를 맡아왔다.

김 총장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중요한 국제기구의 리더로 추천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이끌 리더로 인정받았을까.

김용 세계은행 총재 후보의 리더십을 키워드로 알아보자.

 

●나눔 실천 - 아이티로, 말라위로… 뛰며 봉사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열정을 갖고 세상을 바꿉시다!”(2009년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취임할 당시 연설 중)

그는 ‘봉사’와 ‘헌신’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리더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김 총장에게 미국의 흑인해방운동을 위해 힘썼던 마틴 루서 킹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전해진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사회가 올바르게 가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브라운대와 하버드 의대 시절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하기로 결심했다.

1980년대 중반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인 아이티를 방문했다. 이는 그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그는 하버드대 교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티는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토록 절망적인 상황이 있다는 것을 꿈도 꾸지 못했어요. 가난한 나라의 참혹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 총장은 페루, 러시아, 말라위와 같은 나라의 건강을 위해 봉사했다. 1987년에는 폴 파머 박사와 함께 자원의료봉사단체인 ‘파트너스 인 헬스’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왔다. 또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자문관으로 활동하면서 2005년까지 300만 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운동을 했다.

김 총장은 평소 “리더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 나 이외의 다른 나머지 세상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게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해·포용 -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리더, 다른 사람의 실수를 감싸 안을 줄 아는 리더다. 그가 미국 최초로 아시아계로서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선출됐을 때 일이다. 재학생들이 그를 중국계로 묘사하며 아시아인에 대한 비하 발언이 담긴 정체불명의 e메일을 그에게 보낸 사건이 있었다. 당시 김 총장은 “다트머스대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하면서도 “다트머스대 학생들은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특히 젊을수록 더 많이 실수하기 마련”이라면서 감싸 안았다.

2009년에 다트머스대와 하버드대의 운동 경기 직후 다트머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하버드대 선수에게 욕을 하고 비방하자 그는 먼저 나서 하버드대 운동부와 총장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창의·개방 - 팝 가수 멤버로 변신!

 

그는 창의적인 리더, 개방적인 리더다. 대학 총장 때 파격적인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던 일화도 화제다.

지난해 3월에 열린 다트머스대 행사 ‘다트머스 아이돌’의 결승전 축하 공연. 학생들이 점잖게 영화 더티댄싱의 주제곡 ‘더 타임 오브 마이 라이프’를 부를 때였다.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무대 뒤편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 총장이 나타났다. 당시 김 총장은 징이 박힌 가죽 자켓에 우주인을 연상시키는 사각형 선글라스를 끼고 야광팔찌까지 차고는 미국의 유명 팝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멤버 중 한 명으로 변신했다.

저스틴 앤더스 다트머스대 대변인은 “그는 아주 전통적인 아이비리그 이미지와는 다른 유형의 총장이었다. 세계은행 총재로서도 기존의 전통적인 총재상과는 다른 모습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 세계의 리더가 말하는 김용 총장의 리더십 ::

 

2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용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은행에 전문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 차기 총재 후보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추천한 것은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전 세계에서 건강관리 부분과 에이즈 퇴치에서 보여준 김 총장의 헌신과 리더십은 세계은행 총재 자질에 적합하다. 그는 아이티, 페루, 말라위에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은행가 출신, 경제학자, 정치인을 제치고 오바마 대통령이 김 총장을 선택한 것은 그동안 가난한 국가의 개발 문제에 깊이 헌신한 것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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