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할게요.
어린이동아를 만들기 전까지 저는 ‘요즘 초등학생’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신문과 TV 뉴스에서는 비행을 저지르는 초등생들의 이야기가 보도되었고 ‘요즘 초등생들 참 영악하다’는 말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동아를 만들기 위해 실제 초등생들을 만나면서 여전히 어린이다운 순수함을 간직한 초등생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얼마 전 동아어린이기자와 함께 이은결 마술사를 인터뷰하러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두 어린이기자는 이날 이은결 마술사가 진행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스토리텔링 마술쇼’ 녹화 현장을 찾았는데요. 무대 위에서 이뤄지는 신기한 마술 장면에 눈이 ‘초롱초롱’ 빛나더라고요. 어찌나 신이 난 표정인지 스태프, 연예인 게스트 등 촬영장의 어른들 모두 흐뭇해했어요.
특히 남자 어린이는 연신 까르르르. 마술사의 팔에서 ‘짠!’하고 카드가 나타나자마자 누구보다 크게 웃으며 “와!”를 외치고 박수를 쳤어요. “우와~” 하는 감탄사도 끊이질 않았죠. 덕분에 녹화 중간 쉬는 시간에는 출연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답니다.
한 연예인은 “네가 리액션(반응)이 제일 좋다”며 칭찬해주었고요. 이날 출연했던 일본의 유명 마술사는 녹화가 끝난 뒤 스태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정말 귀엽다. 내 마술을 보고 즐거워해줘서 아주 고맙고 힘이 났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지요.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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