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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세계기행]오스트리아 빈에는 집보다 더 예쁜 쓰레기 소각장이 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3-18 23: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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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의식주. 이중 주(住)와 관련된 건축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일 뿐 아니라 그 나라와 지역의 문화를 반영한 예술적·역사적 산물입니다. 그래서 건축물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도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시설 또는 건물)나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어 왔답니다.

특히 현대에 와서 지어진 일부 건축물들은 해당 나라의 미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건축물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건축물을 진단하는 건축 치료사, 훈데르트바서

 

보통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하면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요. 하지만 오스트리아 빈에는 집보다 더 예쁜 쓰레기 소각장이 있답니다.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이 바로 그것.

이 건물은 건축가이자 예술가, 나아가 환경운동가였던 ‘훈데르트바서’가 만들었어요. 훈데르트바서는 기능성과 실용성에만 초점을 맞춘 현대 건축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시의 건축들을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크고 작은 건축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어요. 그가 ‘건축 치료사’로 불리게 된 이유랍니다.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에도 그러한 훈데르트바서의 노력과 꿈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놀이동산을 생각나게 하는 아기자기한 외관도 즐거움을 주지만,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빈 시내 주민들의 난방열로 사용하게끔 만들어 환경보존의 역할까지 톡톡히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치바우 문화센터

 

‘남태평양의 푸른 심장’ 혹은 ‘천국의 섬’이라고 불리는 뉴칼레도니아. 이곳의 수도인 누메아 근처에 위치한 티나 반도에는 깨진 달걀 같기도, 잘린 캡슐 같기도 한 아주 특이한 모양의 건축물 10개가 모여 있습니다. 바로 치바우 문화센터입니다.

세계 5대 근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건물은 뉴칼레도니아 원주민들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세워졌어요. 건물의 뼈대는 소나무와 금속을 조합해 만들었는데, 뉴칼레도니아 원주민의 전통 가옥인 ‘까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전통과 현대의 기술을 조화롭게 접목시켰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깊지요.

이 건물을 지은 주인공은 렌조 피아노. 프랑스 파리의 유명 건축물인 퐁피두센터와 미국 뉴욕타임스의 본사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이탈리아 건축가에요. 렌조 피아노는 치바우 문화센터를 건축한 해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았답니다.

 

●런던 한복판의 오이지 빌딩

 

영국 런던 한복판에는 주변 경관과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듯한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있습니다. 스위스 리 보험회사의 본사 건물인데요. 공식적인 이름은 ‘30 세인트 메리 액스’ 빌딩이지만 모양이 오이를 닮아 ‘오이지’라는 의미의 애칭인 ‘거킨 빌딩’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사일’ ‘총탄’ 등 또 다른 다양한 별명도 갖고 있지요.

높이 180m에 이르는 이 건물은 세계 최고의 건축가로 인정받는 ‘노만 포스터’가 디자인했습니다. 환경을 적극적으로 생각한 아주 똑똑한 빌딩이에요. 오이를 닮은 디자인은 주변 건물의 일조권(햇볕을 쬘 권리)을 덜 방해하며 바람의 영향도 덜 받는답니다. 또 건물 내부에도 여섯 개의 통로를 만들어서 공기가 자동으로 순환되고 최대한 햇빛이 잘 들어오게 만들어졌어요.

그 결과 다른 빌딩에 비해 약 30%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인다고 하네요. 이번 여름 런던올림픽 때 TV에서 런던 시내가 보이면 거킨 빌딩을 한번 찾아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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