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새로운 학년이 되니까 모든 것이 낯설어요. 공부가 어려워지고 친구들도 새로 사귀려니 용기가 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하지요?
A. 한 학년씩 올라가는 어린이들은 기쁜 마음과 동시에 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새로운 선생님으로부터 야단을 맞는 것,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 하는 것, 부모님의 높은 기대, 학습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지요.
때문에 3월 중에는 두통,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늘고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낮아지는 아이도 많습니다. 때로는 불면증, 악몽, 식욕감소나 과식 등 증상을 보이는 친구도 있지요. 어떤 아이들은 소아정신과를 찾아 치료도 받습니다.
만일 학교에 가기 싫은 마음이 든다면, 먼저 그 이유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부모님께 이유를 말하고 도움을 청하세요.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다면 다음에 칭찬받을 일도 생길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다음에 선생님 말씀을 더 잘 들으면 실제로 칭찬을 듬뿍 받을 것입니다. 만일 친구가 쉽게 생기지 않아서 고민이라면 가장 마음에 드는 친구 한 명에게 말을 걸어 보세요. 부모님께 말씀드린 후 친구를 집에 초청해서 맛있는 간식을 먹고 함께 노는 것도 좋아요.
발표를 하다가 실수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놀림 당한 일을 자꾸 생각하지 말고 ‘그럴 수도 있어. 다음에 잘 하면 되지’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 보세요.
만약 새로운 반에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의욕과 자신감이 줄면 ‘공부 잘 하는 아이들과 경쟁하면 실력이 더 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기회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신학기 증후군이 한결 나아질 거예요.^^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원장 psysohn@chollian.n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