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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유럽기행]탄생과 장례에 관한 이색이야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2-22 03: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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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주는 선물은?

과거 우리나라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숯이나 고추 등을 매단 금줄을 대문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어요. 악귀의 접근을 막아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려는 의미였다고 해요.

유럽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커다란 황새 모양의 표지판을 집 앞에 세워두었답니다. 서양에서는 황새가 아기를 배달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출생과 관련해 국가별로 독특한 문화들이 형성된 이유는 뭘까요? 나라와 문화에 따라 인생의 ‘시작’과 ‘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국 - 갓난아이에게 책을 선물해요

 

영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정부에서 그 지역의 도서관 초청장이 들어있는 책 꾸러미를 선물해줍니다. 아이가 태어나 보건소에 출생신고를 하러 가면 ‘베이비 팩(baby pack)’이라는 책이 든 가방을 선물 받게 되는데요. 1992년 영국 버밍엄이라는 도시에서부터 시작한 ‘북스타트’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해리포터의 작가인 조앤 롤링을 잇는 세계적인 대작가가 나오길 기대하는 영국 사람들의 바람이 가득한 정책이 아닐까요.

 

●프랑스 - 쇼팽 묘 앞에서 오싹한 데이트를!

 

프랑스 파리에는 시내 한복판에 공동묘지가 있어요. 약 2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묘지 ‘페르 라세즈(Pere-lachaise)’는 작곡가 쇼팽이나 소설가 발자크 같은 유명인의 무덤도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입니다.

그동안 50만 명 이상이 이곳에 묻혔다고 하는데요. 유럽 대부분의 묘지가 그렇듯 묘지가 공원과 다름없기 때문에 성묘객이나 시민들의 산책로가 되기도 해요. 심지어는 연인들이 묘지의 벤치에서 독서를 하거나 데이트를 하기도 한답니다. 공동묘지에서의 데이트라니 조금은 섬뜩하게 들리겠지만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프랑스인들의 일상생활에 녹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이탈리아 - 내 나이만큼 숙성된 발사믹 식초

 

이탈리아의 모데나 지방은 이탈리아 음식에서 자주 맛볼 수 있는 최고급 포도 식초인 ‘발사믹’ 식초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모데나 지방에서는 전통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포도 액이 든 발사믹 나무통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그 나무통에 발사믹 식초를 만들어두었다가 아이가 성장하여 결혼할 때 그 발사믹 식초를 선물로 준다고 해요.

 

●스위스 - 머리 땋은 모양의 빵 ‘조프’

 

스위스에는 장례풍습과 관련된 역사를 지닌 빵이 있다고 합니다. ‘조프(zopf)’라는 이름으로 ‘땋는다’는 의미의 베른의 사투리 ‘Züpf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과거 스위스에서는 남편이 부인보다 먼저 죽는 경우 부인의 땋은 머리카락을 남편의 무덤에 넣어두는 특이한 장례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대신에 머리를 땋은 모양의 빵을 넣게 되었고, 이것이 조프의 시초가 된 것이지요.

지금은 머리카락이나 빵을 관에 함께 넣는 풍습은 사라지고 조프만 남아 스위스의 명물이 되었답니다.

 

제공: www.juniorambassador.org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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