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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Help Me!]“동생이 자기를 아프게 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1-25 0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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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라고 말하는 법 훈련시켜야…

Q. 네 살짜리 남동생이 자기 머리를 벽에 박으면서 울어요. 제 생각에는 아플 것 같은데도 계속 그래요. 어떻게 하면 좋지요?

 

A. 동생의 행동은 ‘자해(自害)’의 한 종류입니다. 자해란 말 그대로 스스로 자신의 몸을 해치는 행동이에요. 대개 머리박기 머리 때리기 얼굴 때리기 할퀴기 꼬집기 등으로 나타납니다. 자해를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첫째, 분노 또는 공격성의 표현입니다. 자신의 화난 감정을 자해라는 수단을 통해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공격성이 자신에게로 향한 것이에요. 화를 참지 못해서 자신의 몸을 할퀴고 뜯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둘째, 좌절의 표현입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수행하다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예를 들어 장난감 블록을 쌓다가 자꾸 무너지면 어떤 아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행동을 보입니다.

셋째, 관심을 끌고 싶어서입니다. 머리를 ‘쿵쿵’ 박는 아이들은 가족의 관심을 끄는 것에 성공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문제행동을 보여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지요.

넷째,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엄마가 들어주지 않는다거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자해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놀란 엄마가 “알았어. 엄마가 그렇게 해줄게”라는 말을 하는 순간 아마 아이는 속으로 ‘쓰윽’ 미소를 지을 거예요.

다섯째, 언어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의사표현을 언어로 잘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자해라는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자해행동을 통해 “저는 지금 화가 났어요” “엄마가 미워요” “저 좀 봐 주세요” “제 요구를 들어주세요” 등의 의사표현을 합니다.

아무리 이유가 있다고 해도 자해는 나쁜 행동입니다. 따라서 자해가 아닌 건강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싫어요” “화났어요”라고 말하는 법을 훈련시키거나 고갯짓으로 좋고 싫음을 표현하도록 가족들이 동생을 도와줘야 해요. 놀이 음악 미술 체육 등 즐거운 활동을 통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원장 psysohn@chollian.n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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