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와 전통, 학문적 우수성, 고유의 학풍을 지닌 유럽 명문대학들은 전 세계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에요. 특히 유럽의 대학들은 인문학과 철학, 예술과 문화 분야의 심도 깊은 연구로 유명하지요. 이러한 학문·문화적 토대 덕분에 그동안 세계문화를 선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유럽 국가별 명문대학의 특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영어권 최고의 명문대학, 옥스퍼드 대학  

 

옥스퍼드 대학은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대학이자, 미국 하버드 대학과 함께 세계 최고의 명문대로 손꼽힌답니다. 마거릿 대처, 토니 블레어 같은 전 영국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반지의 제왕’ 작가인 J R R 톨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재들을 배출했으며,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옥스퍼드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장학금 중 하나인 로즈 장학금(Rhodes Scholarship)을 수여하기도 해요.  

 

●세계적 석학을 배출한 파리 지성의 집합소, 소르본 대학  

 

프랑스에는 종합대학이 80여 개 존재하는데, 모두 국립대학이랍니다. 소르본 대학은 수업을 할 때 강제성이 아닌 자율성에 맡기기 때문에 출석을 전혀 부르지 않아요. 또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상급학년에 올라갈 수 있고, 통과율이 20~30%이기 때문에 수업 중에는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집중하는 분위기랍니다. 1253년 신학대학으로 출발해 현재는 문학, 법학, 의학, 약학 등의 학문을 연구하고 있으며 빅토르 위고, 루이 파스퇴르 등 세계적인 석학을 배출한 프랑스 최고의 대학이에요.  

 

●르네상스시대 최고의 대학, 파도바 대학  

 

1222년에 창립한 파도바 대학은 볼로냐 대학교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에요. 종이를 생산하는 파도바 지역에 위치했던 파도바 대학은 단테 알리기에리,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교수로 있었지요. 자연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에 있어서도 르네상스시대 최고의 대학이었어요. 베니스에서 관료가 되기 위해서는 파도바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답니다. 이탈리아 지성의 중심지이자 출판의 중심지였던 파도바에서는 화가들이 자신이 지식인임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그린 그림 위에 가상의 종이모양을 그린 뒤 라틴어로 글자를 적어 넣었어요. 이것이 오늘날 화가의 서명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합니다.  

 

●유럽 휴양의 중심지, 로잔호텔학교  

 

스위스는 고대부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를 연결하는 길목이자, 유럽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왔기 때문에 고급 호텔사업이 번창했어요. 특히 19세기 중반에는 작가, 철학가, 과학자들이 평화롭다는 이유로 스위스를 찾거나 혹은 박해를 피해서 스위스로 가는 일이 많아지게 되면서부터 호텔산업은 급격히 발전하게 됐답니다. 로잔호텔학교는 1893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호텔학교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명실 공히 세계 최고의 호텔학교입니다. 전 세계 호텔리어 지망생들에게 꿈의 학교로 불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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