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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훌쩍훌쩍 콧물 줄줄줄 ‘목련’ 먹었더니 딱 그쳤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2-14 0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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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 먹고 똥이 뿌지직! / 웃는돌고래 펴냄

 

한 해가 저물어간다. 벌써 2012년 ‘흑룡 띠의 해’에 대한 관심과 세시풍속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돌아보면 역시 건강이 최고다. 우리 땅에 피는 풀과 꽃을 ‘약’으로 먹어보면 어떨까.

 

●콧물, 어떻게 하지?


겨울 문턱에 들어서면서 감기를 앓는 어린이들이 많다. 박 서방에게 물어보자.
박 서방은 겨울뿐 아니라 한여름에도 누런 콧물이 줄줄 흘렀다. 이 탓에 동네 꼬맹이들은 날마다 “콧물쟁이 박 서방, 코찔찔이 못난이. 훌쩍쟁이 박 서방, 왜 저러고 살꼬?” 하며 놀려댄다.
코찔찔이었지만 마음씨 고왔던 박 서방은 한 노인을 도와주고 비방을 얻는다. 노인은 박 서방에게 씨앗을 주고 잘 기르라고 했다. 정성껏 키운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주인공은 ‘목련’.
목련이 활짝 피었을 때 따면 효과가 떨어진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붓 모양 꽃눈을 따서 약으로 쓴다. 매운 맛이 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신이(辛夷)’라고 부른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가 있다. 박 서방의 콧물은 감기라기보다는 비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3월 목련꽃을 눈여겨보자.

 

●변비, 해답이 없을까


흥부네보다 가난한 집이 있기는 하다. 다섯 살 난 막둥이가 풀죽밖에 얻어먹지 못하다가 송 첨지네 염소젖을 몰래 먹다 변비에 걸렸다. 얼굴이 노래진 동생이 오빠에게 업혀 밖으로 나왔다가 향긋한 찔레꽃을 한가득 뜯어먹고 병이 씻은 듯 나았다.
염소젖 맛이 궁금했던 송 첨지도 염소젖을 먹고 그만 변비에 걸렸다. 얼마나 심각했는지 석 달 열흘 동안 볼일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막둥이가 말했다.
“찔레꽃 먹고 나았단 말, 해 줄까 말까. 꽃 지고 열매 열렸으니, 그거라도 달여 먹으면 좋을 거란 말, 해 줄까 말까.”
꽃보다는 열매가 효과 있다. 5월 찔레 열매 5개를 달여 한 컵 마시면 변비는 가뿐하게 이긴다.
4월 할미꽃, 6월 자귀나무, 7월 며느리배꼽, 8월 도라지, 9월 수세미오이, 10월 배, 11월 인동 댕댕이, 12월 마늘, 1월 호두, 2월 복수초에 얽힌 건강이야기도 재미가 쏠쏠하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의학서적과 구전설화를 엮어 재창작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김단비 글, 안경자 그림. 1만3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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