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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겁없는 열 네살-미취학 꼬마가 펼치는 ‘학교는 내 친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2-07 04: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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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즐거운 곳인가.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교실 안에 시험 경쟁 질투 등 모든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 때로는 밉기도 한 사람들. 마음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속삭이지 않는가. 그래도 아직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고.

 

●내 인생 최악의 학교 / 미래인 펴냄

 

겁 없는 열네 살 ‘중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본인조차도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밑에서 삐딱하게 자란 레이프 카차도리안은 중학교 입학 첫날부터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레이프 눈에는 학교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감옥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개학식이 슬슬 마무리 단계로 갈 무렵. 스트리커 선생님이 전교생을 훑어보며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오 마이 갓!’
총 26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총 16조의 규율이 들어 있었다. 1조는 복장, 2조는 휴대전화 등의 전자기기를 학교에 가져오지 못 한다는 것…. 선생님이 계속 읽어 내려가면서 우리를 지겹게 고문하는 동안 퍼뜩 머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레이프는 이날부터 규정집을 최대의 적으로 아니, 잘하기만 하면 함께 놀아줄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 작전을 행동에 옮기려면 약간의 노력과 엄청난 배짱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①초급 단계(위험도-낮거나 없음): 교실에서 떠들기, 복도에서 달리기, 지각하기, 껌 씹기, 전자제품 가져가기
②중급 단계(위험도-약간 위험): 싸우기, 수업 빼먹기, 복장 규정을 약간 어기기, 복장 규정을 많이 어기기, 욕하기
③고급 단계(위험도-높음):학교 재산 부수기, 화재경보기 울리기, 학교 재산 훔치기
그럴싸하다. 레이프는 왜 이런 위험한 장난을 시작했을까. 내 주변에는 레이프 같은 친구는 없나. 레이프를 통해 학교를 이해해 보자. 제임스 패터슨· 크리스 테베츠 지음. 1만 원.

 

●학교에 간 필리포크 / 에디터 펴냄

 

“필리포크야, 어디 가려고?”
“학교에요.”
“넌 아직 어려서 갈 수 없어.”
엄마는 필리포크를 집에 붙잡아 두었다. 아직 학교에 갈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침 일찍 숲으로 가고, 엄마도 일하러 나가고, 할머니가 페치카 옆에서 잠들어 버리자 필리포크는 아빠의 낡은 모자를 쓰고 학교로 갔다.
교실에는 아이들이 와글와글 떠들고 있었다.
“넌 누구지?”
선생님의 물음에 필리포크는 울음을 터뜨렸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선생님은 긴 겨울 동안 집과 눈속에서만 살아야 하는 아이들을 유일한 놀이터인 학교로 오는 것을 허락한다.
이제 필리포크는 형 코스튜쉬카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학교에 처음 갔을 때 자신의 이름을 뜨문뜨문 읽을 줄 알았던 필리포크는 5월이 되자 책 속에 푹 빠질 만큼 됐다.
러시아 문학 거장 레프 톨스토이는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어린이를 위해 고향에 초등학교를 세웠다. 그는 교육적이며 문학적으로 뛰어난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 200여 편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썼는데 이 책은 그 속에서 몇 편 골라낸 작품집이다.
간결하고 짧고 아름다운 문장은 글을 깨치게 하고 용기 효도 사랑 희생을 배우게 했다. 국민화가 파호모프가 그린 그림은 문학의 재미를 더한다.
톨스토이는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대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깨우쳐야 하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1만5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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