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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알랑대면서 따돌림 앞장서는 친구가 있다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1-30 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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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금지구역 / 살림어린이펴냄

“나는 세상에서 귓속말이 가장 싫다. 내 앞에서 누군가 귓속말을 하면 기분이 비참해진다. 특히 힐끔거리며 귓속말을 하면 죽을 만큼 괴롭다.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상대방이 온통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내 욕을 하는 것 같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고, 온몸에 오싹오싹 소름이 돋는다. 숨이 막혀 오고, 등에서 식은땀까지 난다.”
세라의 고백이다.
사건의 발단은 ‘반장선거’다. 차라리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 자기가 제일 예쁘고 인기 있다고 생각하는 예린이와 맞붙은 것 자체가 문제였다. 아니 더 큰 문제는 스피치 학원까지 다니는 예린이를 한 표 차로 젖히고 반장이 된 것이다.
그때부터다.
예린이가 내 앞에서 노골적으로 귓속말을 해댄 것은.
부반장인 예린이가 떠든 학생의 이름 적는 날에는 어김없이 말썽쟁이들과 함께 반장인 세라의 이름도 칠판에 적힌다.
예민해 질 수밖에 없다. 그런 세라를 친구들은 ‘반장이 되면서 변했다’고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저 귓속말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지.
세라의 눈으로 보면 예린이는 정말 고단수의 나쁜 어린이다.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생글거리면서 집요하게 세라만 괴롭히니까.
하지만 실제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2, 제3의 세라도 제2, 제3의 예린이도 넘쳐난다. 자존심과 우정 경쟁, 이 모든 단어가 교실 안에서 충돌한다. 아이들은 어떤 결론을 향해 달려갈까. 세라와 예린이의 이야기는 실제 초등학교 ‘왕따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김선희 글, 정혜경 그림. 95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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