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어떻게 흘러가나 / 다산기획 펴냄
그 시가 내 삶을 깊게 하고, 강이 하는 일까지 알게 한다면. 그것이 책을 읽는 기쁨이 아닐까. 강이 하는 일은 이렇게 묘사된다.
“강은 흘러가면서 아주 많은 일을 합니다. 강의 세찬 물줄기는 땅을 깎아 내는 침식작용을 합니다. 강물은 자신이 깎아 낸 바위와 자갈, 모래와 흙을 싣고 가는 운반작용을 합니다. 강물은 또 싣고 가던 자갈 모래흙을 강가에 쌓는 퇴적작용을 합니다.”
저자는 지금까지의 과학적인 글에 문학성을 덧댄다.
“강은 점점 넓고 깊어집니다. 운반작용과 퇴적작용으로 강가에 자갈밭과 모래톱이 생기고 넓은 평야와 삼각주가 만들어집니다. 이처럼 강은 쉬지 않고 흐르면서 땅의 모습을 천천히 바꾸어 놓습니다.”
입말체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누군가에게 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렇게 과학적이며 아름답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이 시작하는 곳에서 바다에 도착하기까지 여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김연희 글, 김명곤 그림.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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