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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Help Me!]“아빠와 얘기 나누고 싶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1-14 05: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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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의 책임감-치열한 사회생활에 지친 어깨를 격려해주세요

Q. 며칠 전 아빠가 혼자서 한숨을 쉬는 모습을 봤습니다. 요새 아빠는 많이 피곤하고 지쳐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빠가 힘내게 할 수 있을까요?

 

A. 대한민국의 아빠들은 지금 많이 힘듭니다. 집밖에서 돈을 벌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고 있지만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이 불안정하니까요. 또 집안에서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겉으로만 맴도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 아빠가 어린이 여러분의 교육에 관여할 때 엄마가 이렇게 반격한 적 없나요?
“당신이 학교 다녔던 시대는 이미 옛날이니 괜히 비현실적인 얘기로 아이들 교육에 혼란을 주지 마세요.”
아빠는 그저 묵묵히 여러분의 학원비를 아끼지 않고 대어 주시는 존재로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아니면 아빠가 모처럼 마음먹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했을 때 “저는 아빠와 별로 할 얘기가 없어요” 하거나 아무 대답도 안 하진 않았나요?
지금의 아빠들은 한마디로 서글픈 처지입니다. 과거처럼 권위의 상징이자 가장이란 지위를 확고히 누리는 아버지들은 이제 별로 없지요.
아버지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아버지인 내가 건강하고 돈을 벌어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생각과 책임에 힘듭니다. 수입은 줄어들고 지출이 늘어만 가는 현실에 괴로움과 울분을 삼킵니다. 노후 대책은 꿈도 꾸지 못하면서 매년 올라가는 대출금 이자액과 천문학적으로 올라가는 전세나 월세 값에 주거 자체를 걱정합니다. 한두 명씩 들려오는 선배와 동료들의 부고 소식에 건강에 대한 염려도 생겨납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세요. 아버지는 분명히 가족을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일을 염려하고 고민합니다. 아버지 자신의 건강과 미래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에게 무척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늘 마음이 불안합니다.
가족과 친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법을 잘 모를 뿐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먼저 아버지에게 손을 내미세요.
“아빠와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란 말로 시작하세요.

 

<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원장 psysohn@chollian.net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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