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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전국 초등학교 독서감상문 및 작문 대모집’ 대상작 살펴보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0-26 04: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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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 ‘솔직하게 표현’ 최고 점수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작가처럼 아름다운 문체로, 문법을 하나도 틀리지 않고, 내 생각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것일까. 삼성당과 어린이동아가 주최한 ‘제35회 전국 초등학교 독서감상문 및 작문 대모집’ 대상작을 살펴보자.
심사위원 김홍신 선생님은 어린이의 감성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에 최고 점수를 주었다고 말했다. 사실일까.

 

●‘엄마의 마지막 선물’-독후감 대상/문화부 장관상(권태희· 원주 무실초교 5)

 

권태희

“책을 읽으면서 내 생활을 돌이켜보았다. 심부름, 책상 정리, 옷 정리 등 아주 작은 일도 나는 하기가 싫을 때가 많다. 그래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엄마를 화나게 한다. 언젠가 엄마가 급체하셨을 때 등을 두드려 달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그때 나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건성으로 등을 두드려 드렸다. 엄마는 좀 더 세게 두드리라고 하셨고, ‘아이, 귀찮아. 두드리는 내 손도 아픈데.’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권 양은 뇌종양 판정을 받은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고 자신의 일상을 돌아봤다고 한다.
독후감을 쓸 때 어린이들은 ‘아 이렇게 쓰면 선생님이 뭐라고 생각할까, 친구들은 흉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뻤다’ ‘슬펐다’ ‘다시는 ∼않겠다’ 등의 상투적인 표현으로 마무리해 버린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점은 친구들도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점을 솔직하게 생생하게 표현해야 하는 것.
권 양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자세하게 표현했고, 이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사랑하는 아빠께’-작문 대상/동아일보 사장상(조윤호· 광주 하백초교 4)

 

조윤호
조 군의 아버지 직업은 목축업.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의 아버지보다 초라하게 느껴졌다. 조 군은 “아빠께서는 아빠께 편한 옷을 입으시는데 저는 소똥이 묻어 있고 멋이 없어 매우 싫었습니다. 저는 아빠가 목장에서 일하시는 게 매우 창피하게만 느껴졌었습니다”라고 썼다.
또 똥 냄새 나는 아버지의 큰 트럭을 탈 때 심정을 편지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제가 아빠의 차를 타고 항상 내리면 창피해서 일부러 사람들이 없을 때 내리고 사람들이 아빠가 내리시면 쳐다보아서 저는 일부러 내리고 나서 아빠를 피하고 딴청이나 부리고 아빠께서 짐을 들어 주라고 하셨는데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까 봐 그냥 모른 척했지요. 그땐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절대로 창피하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빠의 사랑의 깊이를 깨달았기 때문이죠.”
좋은 글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다. 글을 읽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는 나중의 문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 내야만이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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