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 수수밭 펴냄
●유전vs환경
동양의 성선설과 성악설처럼 결론 없이 계속되는 논쟁거리죠. 부모의 DNA가 우수하면 자녀도 똑똑하다는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저자는 환경 쪽에 손에 들어주는 듯합니다. 태아기가 인생에 미친 영향에 대한 사례를 들면서 말이죠.
가령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산모가 임신을 하거나 산모가 임신 중에 체중이 과다하게 증가할 때는 아이가 비만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0세 환경 중요
미국 남북전쟁 때 군인이었던 캘리캑은 정상적인 부인과 술집 여성 사이에 아이를 낳았다. 정상적 부인에게서 낳은 아이는 정상이었지만 술집 여성과 사이에 낳은 아이는 정신적인 문제가 많았어요. 이 사례로 대물림되는 열성 유전자가 정신박약아를 계속 만들어내는 사례로 ‘캘리캑 집안’이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도 문제는 ‘나쁜 피’가 아니라 ‘나쁜 태아기 환경’이었음이 증명됐다고 했습니다.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의 영향으로 정신지체 저능 게으름 절제력 부족 등이 반복해 발생했다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서양에서는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은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우리 조상들은 여성이 임신을 하면 ‘태교신기’ 등 책을 통해 몸가짐을 바르게 하도록 했다고 하지요. 1만5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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