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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세탁소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소동’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9-21 0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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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세탁소 / 책읽는 곰 펴냄

여우 아저씨네 세탁소에 가면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물론 이상한 세탁물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 고객의 세탁물을 소중히 하고 싶은 여우 아저씨 부부가 겪는 신기하고 행복한 이야기들.

 

#마법망토


누군가가 마법망토를 맡긴다면 얼마나 가슴이 떨릴까.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좀 다르다. 망토라고 보기엔 좀 그렇고 보자기에 가깝다. 여기저기 구멍도 나 있다. 수백 년 동안 안 빨았을 것이라고 추측한 부부는 세탁기에 넣고 일단 빨기로 했다.
그랬더니 이게 무슨 일? 망토가 세탁기 밖으로 쏙 빠져 나오는 것이다.
“사, 살려 줘요!”
낡은 망토는 도망가고 부부는 손님의 물건을 놓치지 않으려고 쫓아간다. 그런데 이 일을 어째. 낡은 망토가 지나간 곳은 모두 낡아져 버리는데….

 

#마법모자


눈이 펑펑 쏟아진 날. 세탁소 앞에 보따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보따리를 풀어보니 온갖 모자가 그 속에 다 있었다. 사냥 모자, 야구 모자, 스키 모자, 베레모….
그러고는 쪽지가 나왔어요. 내일 아침까지 깨끗하게 세탁해 달라는. 30개나 되는 모자를 쓰는 멋쟁이는 누구일까 부부는 궁금했다. 어쨌든 열심히 세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눈이 문을 덮을 만큼 쌓였는데 손님은 모자를 찾으러 올까.
누군가가 눈을 치우는 소리가 들린다. 얼핏 보면 사람 같지만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동글동글한 몸매에 하얀 피부를 가진 모자의 주인공들은? ‘눈사람’이다. 세탁소를 배경으로 한 상상의 세계가 따뜻하다. 미타무라 노부유키 글, 구로이와 아키히토 그림. 9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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