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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한 달 앞둔 북한 어린이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9-15 0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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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계획 지난달 촬영… 3분의 1 영양실조, 또래보다 많이 작고 피부병도

추석 한 달 앞둔 북한 어린이들…

야윈 손으로 작은 이마를 감싸 쥔 한 남자 어린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에선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다.
한 남자 어린이가 팔을 축 늘어뜨린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볼은 푹 꺼져 있고 눈빛은 흐릿하다. 뒤편 여자 어린이들은 뛰어놀 힘이 없는 듯 멍하니 서 있다.
굶주림에 지친 북한 어린이들의 실상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촬영해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북한 어린이들은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고 몸집이 제 나이에 비해 많이 작다. WFP에 따르면 북한의 5세 이하 어린이 3분의 1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다.
폰 뢰홀 WFP 북한책임자는 “오랜 세월에 걸친 영양실조로 북한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제 나이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오염된 식수를 마셔 피부병에 걸린 어린이들은 고통에 몸부림친다. 북한의 많은 어린이와 주민들이 오염된 물 때문에 설사나 피부병을 앓고 있다.
혹독한 겨울 추위와 기록적인 여름 폭우를 겪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번 폭우로 황해남도 청단군의 논은 60% 이상 손실돼 벼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태풍에 집이 무너진 가족은 플라스틱판 아래서 살고 있다.
WFP는 “긴급 구호 식량이 제공되지 않으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에 식량 원조를 요청했고 미국과 유럽연합이 식량 원조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구호품을 필요한 곳에 전달할지 알 수 없어 이행을 미루고 있다.

 

<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

 

:: 잠깐! NIE ::

굶주림에 고통 받는 북한 어린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국제사회는 왜 북한에 구호품을 선뜻 전달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그럼에도 핵무기를 만드는 북한. 노동당 간부들의 생활도 일반인처럼 비참할까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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