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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치료한 ‘장기려 의사 선생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9-14 04: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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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해 주십시오. 법칙에 맞게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의사선생님은 수술 시작 전 눈을 감고 이렇게 말했다.
이상한 선생님이다. 엄마는 의사선생님이 꼭 내 다리를 낫게 해 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수술을 해도 내 다리가 완전히 나을 수 없다고 했다. 의사가 다 고치는 건 아니라고 나머지는 내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늦은 밤이면 내 이마를, 내 다리를 만지고 가는 사람이 이상한 의사선생님인 것을 나는 안다. 그런데 나 말고 병원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을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한다.
병원비를 못 낸 환자를 몰래 퇴원시킨 일, 거지에게 월급을 수표 째 준 일이 모두 이 선생님이 하신 ‘이상한’ 일이다.
선생님은 북에 가족을 두고 6·25전쟁 때 부산으로 내려왔다. 맨날 가난한 사람들 병 고쳐주고, 돈 없는 사람 도와준다고 소매는 너덜너덜하다.
회복이 될 때쯤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른 선생님 집.
“선생님 집도 우리 집처럼 가난하네요.”
껄껄껄 웃으며 선생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내가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면 북쪽의 우리 가족도 누군가가 돌봐 주겠지….”
선생님 이름은 장기려다. 올해는 장기려 선생님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 평생을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돌보다 돌아간 따뜻한 삶이 소년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상희 글, 김명길 그림. 95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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