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헌옷 기부해 저개발국가 친구 도와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9-05 04:20:3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새 학기 새 가방은 사셨나요?”
그럼, 헌 가방은 어떻게 하셨나요? 재활용통으로 쏙 넣었다고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 가방도 바꾸고 신발 옷도 새로 사지요. 으레 헌 물건은 재활용통으로 갑니다. 하지만 이 헌 물건들도 아직 존재의 가치가 남아있습니다.
오늘 저녁 아이들과 옷 신발 가방을 정리하세요. 그리고 ‘옷캔’(www.otcan.org)으로 보내주세요. 나눔의 기쁨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기부, 돈 있어야 할 수 있다?


기부, 참 좋다. 그런데 왠지 돈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같다. 기부 봉사 이런 일에 시간 노력 외에 돈이 든다.
돈을 버는 어른들은 기부금을 낼 수 있지만 어린이들이 내는 기부금은 부모의 돈인지 경계가 모호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기부에 대해서 배우지 못하면 커서도 실천하기 어렵다.
오늘 당장 옷장부터 정리하자. 좀 더 입을 수 있을 듯한 옷도 누군가를 위해 과감히 정리하자. 그 다음 기부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①헌옷을 정리해서 박스에 담기(박스는 10kg짜리가 가장 좋다)→②옷캔사이트에 옷보내기 신청하기→③택배 착불로 보내기(대전 서구 갈마동 273-19)다.


헌옷이 어떻게 기부되는 것일까.
“옷캔은 전국의 일반 가정과 단체 등에서 보내오는 헌옷과 신발 등을 제3세계에 수출한 뒤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나 아시아 저개발국가의 어린이를 돕고 있습니다.”
조윤찬 대표(32)의 말이다.
조 대표는 5년 전 대학 졸업여행으로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 가나에서 3일 정도 식사비를 모아야 중고 티셔츠 하나를 살 수 있었던 것.
“우리가 입고 버리면 일종의 쓰레기입니다. 하지만 깨끗하게 세탁해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양보하면 기부가 되는 것이죠.”

 

●옷+가방+신발 모두 모여라


옷캔의 기부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다. ‘꿈꾸는 스케치북’은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미술용품과 교육을 제공해 그려진 그림을 전시하고 제품 디자인에 활용해 만들어진 수익금은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육에 재투자하는 프로그램. 1:1 해외아동결연은 헌옷을 판 수익금을 굿네이버스를 통해 저개발국 어린이를 돕는 일에 쓰인다. 러브백 프로젝트는 헌 가방을 보내주면 정말 가방이 필요한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모아지는 헌옷 등이 1t 정도 되고, 판매수익금은 연간 4000만 원 정도 됩니다.”
조 대표는 옷캔을 오픈한 지 1년 만에 기부에 참가한 사람과 단체는 4000건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기업과 단체 기부도 많아 실제 참가인원을 따지면 1만 명을 훌쩍 넘는다.
활동 초기 옷캔은 기증받은 헌옷들을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했으나 이런 활동이 현지 유통질서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수출로 돈으로 바꾼 후 기부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추억을 기부하자


조 대표의 직업은 웹디자이너이다. 옷캔은 토, 일요일에 가장 바쁘다. 일주일 동안 온 헌옷 택배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 일식집 요리사, 유치원 교사, 회사원 친구들이 조 대표와 함께 주말에 모여 헌옷들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한다. 황금 같은 주말을 매번 그렇게 보내려면 힘들지 않을까.
그는 “나는 물론이고 아이들도 자신의 옷이나 가방으로 생애 첫 기부를 함으로써 지구 반대편 또래 친구에게 큰 도움을 주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옷에는 아이와 가족의 추억이 담겨 있다. 오늘 밤 옷장 문을 열고 추억을 꺼내자. 그리고 그 옷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사연들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가난한 나라 친구들에게 선물하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 옷캔(www.otcan.org) ::

 

매주 1t 정도 모아 분류 포장, 수익금 제3세계 어린이 전달… 나눔의 기쁨 실천할 수 있어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