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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친구는 서로 부족한 면 채우면서 우정 새록새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8-31 04: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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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양과 빨랑빨랑 양 / 파란자전거 펴냄

개학이다.
친구들을 만나니 반갑나? 보면 즐거워지는 친구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서로 닮기도 하고 완전히 다르기도 하니 말이다. 주인공 느릿느릿 양과 빨랑빨랑 양도 마찬가지다. 이름처럼 성격은 판이하지만 두 양은 ‘절친’이다. 하지만 서로 달라서 오는 갈등도 없지는 않다.

 

#1. 우린 왜 이렇게 다르지?


“쾅쾅쾅.”
어느 날 밤, 빨랑빨랑이 느릿느릿의 집 문을 두드렸다.
“안녕! 내일 뭐 하는 날인 것 알지?”
문이 열리자 빨랑빨랑이 묻는다.
“내애일? 그으럼. 아알지.”
느릿느릿이 벽의 달력을 쳐다보며 대답하지만 빨랑빨랑은 휑하니 가버린 지 오래다. 다음 날 약속대로 둘은 1년에 한번 털을 팔기 위해 시장으로 간다.
빨랑빨랑은 빨리 걷고, 느릿느릿은 천천히 걷는다. 걷다 보면 둘의 간격은 훌쩍 멀어 있다.
‘왜 나는 빨랑빨랑을 항상 멀리서 봐야할까.’ -느릿느릿-
‘나는 왜 항상 느릿느릿을 기다려야만 할까.’ -빨랑빨랑-
똑같은 시간 장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둘의 느낌과 생각은 달랐다. 우정에는 아무 이상이 없을까.

 

#2. 다르기는 하지만…


느릿느릿은 비가 오는 날이면 그림을 그린다. 빗소리를 들으며 아주 천천히 천천히 그린다. 숲을 그리고 싶었다. 하얀 도화지에 초록색 물감으로 나뭇잎 하나를 그려 넣었다. 하지만 언제 완성될까 싶다.
심심해서 놀러 온 빨랑빨랑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딸랑 나뭇잎 세 장만 그려 놓은 느릿느릿의 그림을 보니 더욱 그랬다. 빨랑빨랑 나뭇잎을 그려 넣었다. 하지만 느릿느릿의 나뭇잎만큼 예쁘지 않았다. 지울 수도 없었다.
“너, 지금 뭐해?”
느릿느릿은 금방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그림이 엉망이 된 것이다. 빨랑빨랑은 얼른 사과를 했다. 둘은 그림을 봤다.
확실히 느릿느릿만큼 잘 그리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숲이 빨랑빨랑 덕분에 완성이 됐다.
“이걸 걸어 볼까?”
느릿느릿이 빨랑빨랑에게 묻는다. 친구는 둘처럼 서로 다른 면을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하치카이 미미 글, 미야하라 요코 그림. 89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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