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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지존]우리나라 첫 우주인… 항공우주연구원 이소연 박사
“놀 줄 아는 애는 ‘하고픈 것’ 생기면 어떻게든 합니다”



이소연 박사가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1층에 있는 전시물인 ‘나사 우주유영복 EVA’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올해는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에 갔다 온 지 50년 된 해다. 3년 전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이 된 이소연 박사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 만났다. 

● 놀 줄 알면 어떻게든 목표를 이룬다

우주인이 되려면 체력도 좋고 공부도 잘했을 것 같은데…이 박사는 학원 가는 것과 노는 것 중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100% 노는 것이죠. 그런데 시집간 친구들은 ‘넌 아직 애가 없으니 그런 소리한다’고 해요. 할말 없죠. ^^ 하지만 확신은 있어요. 놀 줄 아는 애는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어떻게든 합니다. 제가 놀아봐서 아는데 서른이든 마흔이든 꼭 이루고야 말죠. 하지만 부모 손에 이끌려 학원만 다니는 애들은 확률이 많이 낮아질 거예요.”
이 박사는 학원을 안 다녔을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영어 수학 과학 학원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미술학원에 두 달간 다닌 적이 있어요. 제가 엄마에게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했더니 가계부를 보여주며 가정 형편상 힘드니 여기서 학원비를 뺄 수 있으면 보내주겠다고 했어요.”
이 박사가 가계부를 훑어보고 아빠의 담뱃값을 뺐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즐겁게 미술학원을 다녔다. 현명한 엄마는 교육과 경제를 동시에 챙겼던 것. 뺄 수 있을 것 같아 아빠를 졸랐다. 그림을 좋아했던 그는 KAIST 지원 때 산업디자인과를 택했다.
“보기 좋게 떨어졌죠. 그때 알았어요. 좋아하는 것과 재능이 있다는 것은 다르다고요. 재수해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 재수생 ‘루저’를 우주인으로 만든 엄마

그는 당시 영재들만 간다는 광주과학고 출신이다. 게다가 ‘KAIST반’에서 2학년 때 KAIST를 못 가면 진짜 ‘바보’소리를 들었다고.
“한마디로 ‘루저’였죠. 대학에 떨어져 아무것도 하기 싫어 고3인데도 야간자율학습을 안 하고 매일 놀았어요. 두 달간 쉼 없이 놀고 있는 딸에게 엄마는 ‘공부해라’라는 말을 단 한 번도 안 하셨죠. 놀다 지쳐 더 심한 ‘루저’가 되면 안 되겠다 싶어 다시 공부해 대학에 들어가긴 했지만 엄마가 옆에서 강요를 했으면 ‘청개구리 마인드’가 발동해 완전히 나락에 떨어졌을 거예요.”
엄마는 왜 잔소리를 하지 않았을까.
나중에 물어보니 엄마는 매우 불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딸이 독립적으로 혼자 생각하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믿음을 갖고 기다려 주려고 결심하셨다고.
“이런 엄마가 없었으면 우주인 이소연은 없었을 거예요.”
이 박사는 러시아의 혹독한 훈련프로그램을 견딘 것도 어려서부터 엄마의 ‘독립심 키우는 자녀 교육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KAIST는 절대 그냥 삼성맨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이 박사는 현재 아주 힘들게 학교생활을 하는 KAIST의 후배들에게도 당부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던 ‘자살사태’도 선배 자격으로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더 강해져야 해요.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은 세상에 많아요. ‘1년에 600명밖에 못 가는 학교’에 들어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죠. 졸업해 얻어가는 것은 학생 본인이에요. 가만히 앉아있으면 졸업장을 주고 삼성에 취직시켜 주는 곳이 KAIST가 아닙니다. 나도 우주인이라는 큰 관심과 부러움도 많이 받았지만 집에서 ‘악플’을 보며 우울해지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명대사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Great power always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 박사는 초등학생 때부터 우주인을 꿈꿨다고 했다. 하지만 꿈은 그것 하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싶었어요. 변덕도 심했죠. 음악회를 보면 첼리스트, 판관 포청천을 볼 때는 판사, 교회에 다닐 때는 신학대에 가고 싶었어요. KAIST에서도 ‘삼성디자인스쿨’에 갈 방법을 찾기도 했어요. 그런데 아마 공대에 들어간 것은 아빠 때문일 거예요. 아버지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드셨거든요. 한번은 집 보일러를 직접 깔았는데 저는 옆에서 시멘트와 모래를 체에 치고 관을 연결하는 조수를 했어요. 여자지만 뭐든지 경험하고 땀을 흘릴 때 가장 행복했거든요.” 

  < 대전=글·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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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03:29: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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