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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오래된 성…마녀…마법…호기심의 세계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7-06 03: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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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성 / 웅진주니어 펴냄

“근데 세상에 마녀가 어디 있어?”
내가 툴툴거리자 이모가 웃으며 말한다.
“이모도 몇 년 전에 마녀를 만난 적이 있는걸.”
정말일까?
이모는 프랑스 성에서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마녀를 만났다고 했다. 성에는 마녀처럼 코가 길쭉한 할머니와 양쪽 눈 색깔이 다른 개 ‘블랙’과 늙은 골든 레트리버 ‘루시’가 살았다. 오래 물건과 먼지가 곳곳에 쌓인 성은 어딘가 음습해 보였다.

 

●사라진 사람들


집안을 둘러보던 이모는 오래된 사진첩을 발견한다. 엄마 아빠 아기가 있는 흑백 사진. 아기 이름은 루시였다. 루시는 성장해 결혼했고 부누아라는 아기를 낳았다. 이 성에 산 사람들이 사진첩에 고스란히 담긴 것. 그런데 브누아의 사진이 열 살에 멈춰 섰다.
“루시는… 내 딸이다. 브누아는 내 손자야. 16년 전에 죽었지.”
할머니는 슬픈 이야기는 질색이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무언가 비밀의 냄새가 풍겨왔다.
본격적으로 성 탐방에 나선 이모는 숲 속 나무 위에 지어진 ‘브누아의 집’을 발견한다. 16년 전에 지어진 집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게 잘 관리됐다.
이모는 브누아의 보물 상자 속 편지를 읽으며 브누아가 작가를 꿈꾼 소년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런데 이 작고 예쁜 집에 진흙 발자국이 나 있다. 발가락 모양이 선명한 사람의 맨발 자국이다. 남자 어른의 발자국. 어젯밤 ‘야호’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닐까.

 

●블랙과 루시의 정체


호기심에 찬 이모는 브누아의 집에서 편지를 썼다. 그런데 답장이 왔다. 이 집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뜻?
말을 알아듣는 ‘블랙’에게 질문을 던지고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저 할머니가….”
블랙이 으르렁거렸다.
“그래, 저 못된 마녀가 너와 루시 아주머니를 개로 만든 거야. 내 말이 맞니?”
“멍!”
비밀이 풀렸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오래된 성과 마녀 그리고 마법. 어린이들을 호기심 세계로 푹 빠져들게 한다. 제4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수상작. 9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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