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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캔 여사의 할 수 있어요!]작은아이 빈에서 잃어버리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6-13 0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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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여행 중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서 작은아이를 잃어버려서 소동이 났다. 길거리 마임공연을 함께 봤는데 공연이 끝난 뒤 작은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큰아이와 나는 나머지 일정을 포기하고 얼굴이 새까매질 때까지 광장을 헤맸다. 해가 져 포기하고 약속장소로 오니 작은아이가 유유자적하고 있었다. 아침에 가족이 하루 일정을 의논했는데 작은아이는 우리를 잃어 버리자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여 혼자 구경하다 시간이 되자 약속장소에 나타난 거다. 작은아이를 얼싸안았다. 아이 왈, “나도 가슴에 쥐났었어요!”
이탈리아 바티칸 베드로성당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감상하러 들어가자 큰아이가 “엄마, 저 그림 봤어요!” 했다. “어디서? 여기 처음 왔는데?” 큰아이는 미국 앤드루 집에서 알게 된 ‘문명’ 게임을 하던 중 오랜 시간을 들여 베드로성당을 지었더니 축하한다며 동영상으로 자세히 보여주었다고 했다. 큰아이는 게임의 긍정적 활용 덕에 건축 비화까지 전에 한 번 와본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독일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마차를 타고 가던 중 독일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큰아이는 EBS 기초독일어회화를 한 번 보고 외운 문장을 읊었다. “Hast du Geschwister(형제자매가 있어요)?” 놀란 독일인이 답했다. “Ja, Ich habe eine Schwester(네, 여동생이 한 명 있어요).” 집에 늘 틀어둔 EBS 강의가 효력을 발휘했다. 우리는 성에 다다르기까지 서로 여행한 곳 이야기를 하며 독일어도 배웠다.
훗날 큰아이는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하면서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여행한 나라 사람들을 만나면 ‘너희 나라의 어디어디를 가봤는데 어떠어떠했다’고 말해 빨리 교감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경제학원론을 가르친 이탈리아 출신 무사티 교수에게 뭘 물어보러 가서는 이탈리아의 도시들과 음식,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주 친해졌다. 큰아이는 특히 가본 나라 사람에게 친숙히 다가가고 말도 잘 통했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아이들은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끼고 살며 내용을 외우다시피 했다. 서로 책을 보려고 해 한 세트를 더 사서 각자 보게 해 지금도 집에 두 세트가 있다. 아이들은 수업 중 여행했던 곳이 나오면 반가워 내용이 더 잘 익혀졌다고 했다. 당신도 할 수 있어요. Yes, you can.
-뉴욕에서-

 

 

< 유캔 여사 youcanlady@gmail.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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